4·11 총선 참패로 쇄신 작업중인 자유선진당이 29일 당명 개정 및 대표·최고위원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앞두고 내홍에 휩싸였다.
이회창 전 총재의 탈당 이후 당이 구심점을 잃은 상황에서 이인제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한 사퇴압박이 계속해서 커지고 있는 것이다.
자유선진당 사당화 저지 대책위원회는 24일 '자유선진당 전당대회는 엿장수 대회인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 위원장이 당 대표 당선을 위해 불법적이고 탈법적인 꼼수를 너무도 당연한 듯 부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책위는 "이 의원이 (비대위원장으로서) 사심 없이 당을 이끌어 전당대회 때 새롭게 국민들께 다가 갈 수 있는 공당이 되기를 우리는 바라고 희망했다"며 "그러나 당 대표 후보 마감 다음날인 23일까지도 대의원 명부를 수정하고 시·도당위원장들이 적법하게 올린 대의원 명부를 비대위에서 함부로 보정해 확정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책위는 "이는 본시 당 선관위가 확정해야 하고 철저한 중립 입장에서 당헌당규에 입각한 원칙을 지켜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책위는 "대의원 명부에 함부로 손을 대 이 위원장의 당선을 획책한다면 이는 스스로 불명예의 나락으로 추락하는 지름길"이라며 "향후 법적인 책임에서도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위원장에 맞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황인자 전 최고위원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6개 시·도당 중 5개 시·도당의 대의원 명부를 확인해본 결과 무려 404명이 당원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며 "나머지 시·도당까지 확인할 경우 그 수가 얼마나 될지는 가늠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황 전 최고위원은 "이들 비당원들은 이 위원장을 당 대표에 당선시키기 위해 급조된 62명의 당협위원장에 의해서 만들어진 유령당원"이라며 "불법·탈법행위를 자행하는 이 위원장은 오늘 즉시 후보직을 사퇴하고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한때 국가 지도자를 꿈꾸었던 사람이 이러한 행위를 하는 것은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며 "만약 사퇴하지 않을 경우 그에 상응하는 모든 법적 책임이 이 위원장에게 있음을 천명하는 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인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저녁 서울 중구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충청향우 친선의 밤' 제19대 국회의원 당선자 및 고위공직 취임자 축하연에서 답사를 하고 있다.<자료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