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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노무현 틀 벗어나야”

임태희 대선출마 공식 선언…“박근혜 위원장, 킹 메이커로서 역할 해야”

김부삼 기자  2012.05.08 14:3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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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8일 "한국정치의 구태의연한 틀을 부수는 것을 시작한다"며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서울대학교 SK경영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40년간 한국정치는 박정희로 상징되는 영남보수와 김대중·노무현으로 상징되는 호남진보의 싸움이었다"며 "이제 우리는 박 전 대통령, 노 전 대통령의 틀을 벗어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두 세력은 끊임없이 갈등해 왔다. 한쪽에서 대통령되면 영남이 다 해먹는다, 호남이 다 해먹는다, 뼛속까지 친미다, 빨갱이·좌파라는 얘기를 했다"며 "대한민국의 어느 대통령이 나라를 미국에 팔아먹고 빨갱이였는가. 이것은 정치적으로 상대와 싸우기 위한 규정짓기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정권을 잡으면 상대는 유신망령이 되살아났다고 공격할 것이고 문재인 당선자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는 노 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환생했다고 주장할 것이다. '잃어버린 10년 시즌2'가 시작됐다고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이 때문에 정치 지도자가 조롱받고 멸시받는다. 이런 구태의연한 틀에서 벗어나지 않으면 이번 대선이 끝나도 싸움은 지속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여야 지도자들을 향해 '탈 대립'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은 "박 위원장에게 제안한다. 지난 40년간의 구태 정치틀을 깨는데 역할을 해달라"며 "정치권에서 비교적 균형감각 있고 합리적인 행보를 보인 정세균 상임고문에게도 말한다. 민주당내에서 이런 운동에 앞장서 달라"고 촉구했다.

임 전 실장은 박 위원장을 겨냥, "이시점에서는 구태의 틀을 바꿔야 새로 시작할 수 있다"며 "박 위원장은 킹 메이커로서 역할을 해야한다"며 주장했다.

그는 "박 위원장이 어려울때 당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는 것을 부인하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만드는 것이다. 기존 대한민국의 구태 틀을 유지하면서 가능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대선 경선 룰에 대해서는 "경선 룰을 놓고 대선 주자들간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큰 틀을 깨는 것을 전제로 경선은 요식적인 절차가 아니라 목적에 맞게 정치적 타결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재오 의원 등 다른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과의 경선 연대는 또 하나의 구태"라고 선을 그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역할에 대해서는 "안 원장도 구태 정치의 틀을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안 원장은 정당이나 세력에 얶매이지 말고 국민에게 줄을 서는 것에 대해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