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허가 비리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 양재동 복합물류센터 개발사업 시행사 파이시티의 이정배(55) 전 대표가 영업정지 된 저축은행에서
1000억원대의 차명대출을 받은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는 이씨가 2008년 부산
양풍저축은행에서 수십개의 차명계좌를 이용해 600억여원을 대출받은 정황을 포착했다. 또 2009년 부실화 된 양풍저축은행을 인수한
토마토저축은행에서도 600억여원을 추가 대출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당시 신현규(60·구속) 토마토저축은행 회장에게
"파이시티에 투자하는 셈 치고 돈을 빌려 달라"고 제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다만 이 대출에 불법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합수단 관계자는 "불법대출이 의심되는 경우 차주에 대해 수사를 하지만, 이 전 대표와 관련해서는 금감원으로부터 통보받은 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신 회장은 지난해 1600억원대의 부실 대출을 주도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며, 지난
3월 2000억원대의 불법대출을 한 혐의(배임)로 추가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