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상돈 비상대책위원은 28일 전날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공천위)의 1차 공천명단 재의요구와 관련해 비대위원 다수가 이재오 의원의 공천에 반대했다고 전했다.
이 비대위원은 이날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비대위가 이 의원의 공천을 반대하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다수 의견이 그랬다"고 말했다.
그는 "비대위 내부에서 공천 문제를 갖고 논의가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다수 위원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재의를 요청했던 것이다. 그런데 불과 몇시간만에 또 다시 바뀌는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지난 27일 새누리당 공천위는 친이계 핵심인 이 의원을 비롯해 단수후보 지역구의 1차 공천자 21명의 명단을 발표했지만 비대위는 재의를 요구하며 명단을 다시 공천위에 돌려보냈다. 그러나 공천위는 4시간이 넘는 마라톤 회의 끝에 참석위원 전원찬성으로 공천명단을 원안 그대로 확정했다.
이를 두고 비대위와 공천위간의 새누리당 내부갈등이 불거지는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이 비대위원도 이에 대해 "그럴 가능성이 많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헌·당규상 공천위가 추천을 하더라도 비대위, 즉 최고위원회가 최종 결정을 하게 돼 있다"며 "사실상 공천위가 생긴 것도 비대위에서 인선을 해 임명을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비대위원은 새누리당 부산 사상구 손수조 예비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도 표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20~30대의 정치신인을 등장시키기 위해 슈퍼스타K 스타일을 따라하며 비례 공천을 주고 있지 않냐"며 "이에 비한다면 손 후보의 도전은 100배 이상 가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손 후보의 도전을 우습게 생각하는 것은 굉장히 부당하며 지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상구의 민주통합당 후보인 문재인 상임고문에 대해서는 "문 후보는 불과 2~3개월짜리 국회의원을 하기 위해 출마하는 것"이라며 "또 과거 재보선에는 정치할 생각이 없다며 출마하지 않았는데 마지막 판에 자신의 정치력을 테스트하려고 부산에 출마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다.
이 비대위원은 홍준표, 홍사덕 의원 등의 전략공천과 관련해서는 "자기 지역에서 뽑아준 지역구 의원들을 다른 곳에 낙하산식으로 공천시켜 정치 이벤트를 만드는 것은 좋은 현상이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4대강 특별점검단 구성에 대해서는 "4대강에 비판적인 학자나 전문가들이 참여해야지 지금까지 4대강을 계획하고 추진해 온 인사들 중심으로 점건한다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김대중 정부 시절 정부 추천 전문가와 민간단체 추천 전문가로 이뤄진 새만금과 동강댐 합동조사단 구성 정도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