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4·11 총선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에 선임된 정홍원 위원장은 31일 "개인 출세를 위해 국회의원을 하겠다는 사람은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는 점을 (공천심사시) 염두에 둘 것"이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향후 공추위 활동 방향과 관련, "개인 영달보다 국민을 우선시하는 사람이 지도자야 돼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 일은 (내가) 감당키에는 너무 무거운 짐이지만 쓴 잔도 마시는 용기와 신념이 필요하다 생각해 감히 맡기로 했다"며 "앞으로 어려움과 험난한 일들이 있겠지만 평소 지녔던 소신과 역량을 다 발휘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현재 한나라당의 위기에 대해 "당이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고 국민들이 비난하는 부분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한나라당이 크게 변화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공추위 외부위원들의 정치적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공직에 오래 몸 담은 사람들은 훨씬 능률적이고 좋은 판단을 내릴수 있는 반면 타성적으로 변하거나 개혁에 소홀해질 수도 있다"며 "어느쪽에 치우치지 않도록 잘 조화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계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단호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일축했다.
현역의원 물갈이 필요성과 실세 책임론 등은 "공추위에서 (위원들끼리) 같이 이야기하고 결론 내려야 할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음은 정 위원장과 일문일답.
-박근혜 비대위원장에게 어떤 구체적 제안을 받았나?
"구체적인 제안을 이야기하는 것은 도리도 아니고 적절치도 않다. 다만 제안을 받고 망설였지만 쓴 잔을 기꺼이 마시겠다고 생각해 응했다. 박 위원장의 추진하는 방향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고 있기 때문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야겠다 해서 수락했다."
-향후 공추위 활동 방향은?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지도자가 될 사람은 개인 영달보다 국민의 영달을 우선시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염두에 두고 있다면 바로 이점이다. 그래서 개인 출세를 위해 국회의원하겠다는 사람은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 위기에 책임있는 사람은 공천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그런 점이야말로 위원회에서 논의해야 하는 이야기다. 논의도 전에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18대 공심위원이 비례대표에 출마한 사례가 있는데?
"단호히 말씀드릴 수 있는게 출마할 생각은 전혀 없다. 고향에서도 (출마) 제안조차 하지 말라고 해왔던 사람이다."
-외부위원들의 정치적 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 있는데?
"공직에서 오래 몸 담은 사람은 경륜이 생겨서 아무 경험 없이 달려드는 사람보다는 훨씬 능률적이고 좋은 판단을 할 수 있다. 그런가 하면 그 속에 빠져들어가 너무 타성적으로 변하고 개혁적인데 소홀하거나 조금 어두워질 수 있다. 어느 쪽이 좋다고는 할 수 없는데 그런 것은 위원회 이끌면서 잘 조화토록 하겠다."
-공추위에 누가 추천했나?
"나도 알 수 없다. 다만 내가 회전문에서 나온 사람은 아니다. 위기에서 온 사람이다. 이 정도까지만 하겠다."
-공추위 규모 늘릴 수 있나?
"필요하면 논의해봐야겠지만 많다고 꼭 좋은 것만은 아니다. 현재가 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
-한나라당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이 평가하는 그대로 나도 알고 있다. 여러 어려움 겪고 있고 국민들이 굉장히 비난하는 부분이 많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한나라당이 크게 변화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역의원 대폭 물갈이할 필요가 있나?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만 위원회에서 같이 이야기하고 결론 지어야 할 문제다. 중요한 것은 어떤 자세와 어떤 정신으로 일을 추진하느냐다. 중간에 어떤 지엽적인게 의미가 있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