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했다.
한나라당 상임전국위원회는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박 위원장으로부터 비대위 구성안을 보고받고, 이를 의결했다.
비대위는 박 위원장과 외부인사 6명과 내부인사 4명 등 모두 11명 규모로 결정됐으며, 이들은 오후 첫 회의를 열어 당 쇄신방향과 당직 인선안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비대위 외부인사로는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조동성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이상돈 중앙대 법대 교수, 이양희 성균관대 법학대학원 교수,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 이준석 클라세스튜디어 사장 등이 선임됐다.
당내인사로는 당연직인 황우여 원내대표와 이주영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주광덕 김세연 의원이 선임됐다.
김종인 수석은 노태우 정부 당시 토지공개념을 도입해 대기업의 부동산 소유를 제한한 인물로, 최근에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멘토로 알려져 주목을 받았다. 이양희 교수는 어린이 권익·복리 증진에 힘써온 학자다.
박 위원자은 벤처 1세대의 선두주자인 조현정 회장을 영입하기 위해 직접 전화하거나 사람을 보내 "과학기술계와 벤처업계를 대변해 달라"고 '오고초려'(五顧草廬)한 것으로 알려졌다.
26살로 최연소인 이준석 대표는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했고, 저소득층 학생 무료 과외 '배나사'(배움을 나누는 사람들) 활동도 했다.
당내 위원 중에는 쇄신파 의원들이 다수 포함됐으며, 친박(박근혜)계가 배제돼 눈길을 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상임전국위에서 "당이 어떻게 하면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며 "고민을 실천에 옮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당이 어려울 때일수록 역할이 큰 것이 상임전국위인데, 항상 선당후사(先黨後私)의 마음으로 책임감 있게 임해준 것에 감사한다"며 "비대위가 힘차게 출발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