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당 행정부장)의 군복을 입은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돼 향후 김정은 체제가 '김정은-군부 집단지도체제'로 운영될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선중앙TV가 25일 방영한 김정은의 금수산기념궁전 참배 장면에는 대장 계급장을 단 군복 차림의 장성택이 함께 비춰졌다.
노동당 중앙위 행정부장, 국방위 부위원장 등을 맡고 있는 장성택은 김정은 후계체제를 선두에서 끌고 가고 있는 북한의 실세로 대장 군복을 입은 것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점으로 미뤄봤을 때 향후 김정은 체제가 당분간 군부 집단지도 체제로 운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선중앙TV는 "전군이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수반으로 하는 당중앙위원회를 목숨으로 사수하자'는 구호를 높이 추겨들고 김정은 동지의 군영도를 충직하게 받들어 감으로써 사회주의 조국과 강성국가 건설 위업 수행을 총대를 굳건히 담보해갈 불타는 맹세를 다졌다"고 밝혔다.
장성택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생 김경희의 남편으로 1972년 김경희와 결혼한 뒤 당 청소년사업부 부장, 당 청년 및 3대혁명소조부 부장, 당 중앙위 위원,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을 거치는 등 승승장구하다 2004년 공개활동을 중단했다.
이어 2006년 당 중앙위 제1부부장으로 복귀, 다음해 당 중앙위 부장으로 승진하고 2009년 4월에는 최고인민회의 제12기 1차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되는 등 승승장구해왔다. 또 지난해 6월에는 국방위원에 선임된지 1년 2개월만에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앞서 북한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24일 김정은을 '최고사령관'이라고 표현해 최고사령관 승계가 곧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신문은 '우리의 최고사령관'이라는 장문의 정론에서 "우리는 심장으로 선언한다. 김정은 동지를 우리의 최고사령관으로, 우리의 장군으로 높이 부르며 선군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연구소의 정성장 수석연구위원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생존시 장성택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확대하는 것을 경계해 그에게 대장 계급을 수여하지 않았는데, 24일부터 김정은이 ‘당 총비서’ 직과 ‘군 최고사령관’ 직을 사실상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할 정도로 김정은이 전체권력을 실질적으로 승계한 상황에서 김정은의 후계체계 구축 과정에서 초기에 중심적 역할을 한 고모부 장성택에 대해 적절한 배려를 할 필요가 있어 대장직을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북한은 지난 24일자 로동신문 정론을 통해 “김정은 동지를 우리의 최고사령관으로, 우리의 장군으로 높이 부르며 선군혁명 위업을 끝까지 완성할 것”이라고 밝혀 김정은이 곧 최고사령관직에 추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정 위원은 "김정일의 사망과 함께 북한이 김정은의 단일지도체제로 운영될 것임을 분명히 밝히고, 외국에서 보내는 조문을 인용하는 형태로 김정은을 ‘각하’로 내세우고 있는 북한체제가, 장성택이 대장 칭호를 받는다고 해 그것으로 군부집단지도체제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