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SLS그룹 회장한테서 금품을 받은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신재민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21일 검찰에 4번째로 출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심재돈)는 이날 오전 10시께 출두한 신 전 차관을 상대로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금품의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지난달 20일 구속영장이 기각된지 한달여 만에 재소환된 신 전 차관은 2003년부터 이 회장으로부터 SLS그룹 법인카드를 건네받아 1억300여만원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그간 이 회장과 신 전 차관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신 전 차관이 받은 금품의 직무관련성 및 대가성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해 왔고, 지난 16일 이 회장을 구속했다.
검찰은 특히 신 전 차관의 컴퓨터에서 그가 구명로비에 관여한 결정적 증거로 볼 수 있는, SLS조선 직원이 작성한 문건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 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지난 19일 SLS그룹의 120억대 자산을 자신의 회사로 빼돌린 혐의(강제집행면탈) 등으로 정권 실세 측근으로 알려진 대영로직스 대표 문모씨를 구속했다.
검찰은 문씨가 이 회장의 정권 로비에 창구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실제로 문씨는 영장실질심사(구속전피의자심문)에서 이 회장으로부터 7억여원과 고가의 시계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특히 고가의 시계는 여당 모 의원의 보좌관 박모씨에게 건넸다가 최근 이 회장의 폭로로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검찰은 여권 관계자에게 건네진 금품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