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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 더 이상 지체할 수 없다”

與, 한미 FTA 강행처리 시사…물리적 충돌?

김부삼 기자  2011.11.17 11: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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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7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동의안을 오는 24일 강행처리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민주당이 전날 이명박 대통령의 '한미 FTA 발효 3개월 내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재협상' 제안을 거부하고, 서면합의를 요구한 것을 강력히 비난하며 표결처리 입장을 밝혔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는 설득할 만큼 설득했고, 민주당의 요구를 100% 받아들인 상황"이라며 "더 이상 지체 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국회법 절차에 따라 표결처리 할 수밖에 없다"며 "오늘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의견을 듣고 당론을 확정한 뒤 절차에 따라 한미 FTA를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는 "고뇌와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황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신뢰 회복에 대한 아무런 화답도 없이 18대 국회를 마치려 하는가"라며 "민주당 지도부는 이런 고뇌를 되새기며 화답해줄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도 "(더이상)기다릴 수는 없다. 점점 결단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고 역설했다.

남 위원장은 "민주당의 모습은 처해 있는 혼돈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고, 결론도 뒤죽박죽"이라며 "민주당은 자신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분명하게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한미 FTA 강행처리를 시사함에 따라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강경론이 힘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민주당의 태도 변화가 없는 한 한나라당이 국회 본회의가 열리는 24일 한미 FTA를 강행처리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 있게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안의 강해처리를 시도할 경우 물리적 저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오늘 의총에서 국회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어리석은 선택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몸싸움 방식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정당정치의 불신을 증가시키는 부메랑이 돼 국민의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강 대 강' 여야 간 물리적 충돌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