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인화학교 성폭력 사건 특별수사팀이 학교 법인 운영에 관한 구조적 문제점 등 전방위적 조사를 펼치고 있다. 또 추가로 제기된 47년 전 인화학교 어린이 암매장 의혹의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사실조사에 착수하는 등 정확한 진상을 밝히기 위한 다각도의 수사가 진행중이다.
광주경찰청은 18일 인화학교 운영과 관련한 각종 서류를 법인 측으로부터 넘겨받아 이를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횡령 등 내부의 구조적 문제점이 없는 지, 가짜 증명서 발급 여부, 추가 피해사실 등 범죄 혐의점을 찾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아울러 1964년 광주 인화학교가 "어린 학생을 굶겨 숨지게 한 뒤 무등산 자락에 암매장했다"는 전(前) 교사의 주장과 함께 1회 졸업생이 밝힌 "1975년 당시 학교 관계자의 아들이 여학생들을 누드모델로 세워 그림을 그렸다"는 폭로에 대해서도 진위 파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 법인 전반을 스크린(적절하지 못한 것을 걸러 내는)하고 있다"며 "진상규명을 위한 다각도의 수사가 진행중인 만큼 시간이 좀더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암매장 등의 주장과 관련, 또 다른 경찰 관계자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소홀히 다룰 수 없다"며 "하지만 (의혹을 제기한 전 교사 등이)암매장 지역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데다 인근이 아파트로 개발돼 장소 특정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인화학교 대책위는 전날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화학교 어린이 암매장 의혹 등을 폭로한 뒤 학교를 항의 방문, 우석법인 해체 및 공식사과 등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달 29일부터 활동에 들어간 특별수사팀은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 소속 경찰관 5명, 광주경찰청 소속 성폭력전문수사관 10명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