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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이 잘사는 농촌 만들 것”

박근혜 함양군수 후보 지원유세 '북새통' …'순댓국 점심' 상인과 스킨십

김부삼 기자  2011.10.17 18: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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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17일 경남 함양을 방문, 10·26 재선거에 출마하는 최완식 함양군수 후보에 대한 지원 유세를 벌였다.

승용차편을 통해 이날 낮 12시 함양에 도착한 박 전 대표는 3000여명의 청중이 몰린 낙원사거리에서 유세 단상에 올라가 "최 후보를 응원해주시면 함양이 잘 사는 농촌이 되도록 같이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사랑합니다", "반갑습니다"를 외치며 몰려들자 "따뜻하게 맞아줘 감사하다"며 "여러분의 마음을 잊지 않고 마음에 잘 간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최 후보와 함양종합상설시장까지 걸으며 주민들을 만나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시장 내의 한 식당에서 6000원짜리 순대국밥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최 후보가 "순대국밥이 입맛에 맞느냐"라고 질문하자 박 전 대표는 "나는 아무거나 다 잘 먹는다"고 답했다.

그는 최 후보가 "5년 전에 오려고 했는데 못 왔었다"고 말하자 "예"라고 답했다. 박 전 대표는 2006년 지방선거 당시 함양을 방문하려 했으나 서울 유세 중 예기치 않은 테러를 당해 일정을 취소해야 했다.

◆"0~2세 영아전용시설 확충해야"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후에는 이음리 성민보육원을 방문, 보육문제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자신의 보육 관련 구상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에 0~2세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곳이 없다"며 "그 시기에 직장 다니는 엄마들이 퇴직을 많이 하는데 영아 전용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적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며 "앞으로 더 도와드릴게요"라고 덧붙였다.

그는 레고놀이를 하던 보육원 아이들로부터 인사를 받고 "반가워. 배꼽 인사하네"라며 "뭐 만드는 거야. 이건 칼이네. 혼자 만들었어"라고 말을 걸었다.

박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선친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5년 작성한 '국력배양 통일성취'라는 휘호를 "진본인 것 같다"며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그는 이어 '성민의 아이들은 우리의 희망이다 미래입니다'라는 글을 써 보육원에 전달했다. 이어 "모토로 삼겠다고 하셔서 쓰고나서 이렇게 따옴표를 썼다"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상림숲서 김무성과 조우…'미소지으며 악수'

박 전 대표는 이어 신라시대 최치원 선생이 조성한 인공숲으로 천연기념물 154호인 '상림숲'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 산책을 했다.

이 자리에서는 친박(박근혜)계의 좌장 역할을 하다 지난해 세종시 파동 이후 박 전 대표와 사이가 서먹해진 김무성 의원이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함양은 김 의원의 부친인 김용주 전 의원의 고향이다.

김 의원은 앞서 낙원사거리 유세에도 참여했지만 취재진과 주민들이 박 전 대표에게 몰려드는 바람에 박 전 대표와 마주치지 않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상림숲을 방문한 자리에서 다시 만났다.

산책로 중간의 작은 나무 다리에서 기다리고 있던 김 의원이 "미리 와서 있었습니다"라며 인사를 건네자 박 전 대표는 가볍게 웃으며 김 의원과 악수를 나눴다.

◆"농촌, 브랜드 만드는 것이 중요"

박 전 대표는 상림숲을 방문한 후 교산리 함양특산물 농협 가공소를 찾아 시설을 둘러본 후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며 "농민이 생산을 하고 유통, 가공 등은 전부 농협에서 해주면 농민들이 마음 든든하게 농사만 지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농협이 하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농민이 땀 흘려 생산한 것을 제 값 받고 팔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라며 "세계적인 농산물 수출기업을 보면 농민이 주인이 된 농협이 기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함양에서 좋은 모델을 만들면 다른 농촌도 '농촌에서도 잘 살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것"이라며 "몇 년 후에 함양이 좋은 모델이 됐다는 기쁜 소식을 기다리고 있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