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 건립 논란과 관련, 신축 부지로의 이전을 백지화하고 "퇴임후 강남 논현동 기존 자택으로 돌아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여야 대표와 5부요인 초청 오찬 회동에서 이같은 뜻을 밝혔다고 이날 참석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가 전했다.
홍 대표는 이날 청와대 오찬 회동후 기자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께서 사저 이전 문제를 백지화 하기로 했다. 그리고 대통령께서 새로운 사저 선택보다는 논현동 자택으로 돌아겠다고 말을 했다"고 전했다.
홍 대표는 또 "내곡동 (사저 이전 논란)과 관련 김인종 경호처장 경질을 요청했다"며 "이 대통령이 어떻게 판단을 할 지 모르겠지만 인사문제이기 때문에 당으로서는 사저 파동의 주 책임자인 김 경호처장의 경질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내곡동 사저 부지에 대해서는 이 후에 국가에 국고 귀속시키고 후속절차는 다시 논의할 것"이라며 "당의 요청을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수용했기 때문에 더 이상 내곡동 사저 문제로 국민의 심려를 끼쳐드리지 않도록 저희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제기되는 문제점을 살펴보니까 내곡동 사저를 이전하는 것 자체가 국민정서에 반하고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난 토요일날(15일) 충주 유세를 갈 때 청와대 참모에게 사저 문제는 전면 재검토하는 것이 옳겠다는 말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홍 대표가 오찬 뒤 정무수석 등이 배석한 가운데 이 대통령과 차를 마시는 과정에서 '논현동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건의한 것은 맞다"면서도 "청와대 측에서는 논현동 복귀 문제를 포함해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향후 사저 관련 계획에 대해 "논현동 자택 (복귀가) 유력하지만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