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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당권 포기한 정두언 “재보선 책임”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

김부삼 기자  2011.05.22 22: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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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두언 전 최고위원은 22일 ‘7·4 전당대회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4·27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다. 당내 쇄신그룹 중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던 정 의원의 불출마 선언이기에 향후 당권 경쟁 구도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 전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보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한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불출마하는 것이 당원의 여망에 부응하고 책임정치의 구현에 부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새 포도주는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면서 “떠나간 젊은 층 유권자에게 다가가기 위해서는 다음 지도부가 시대의 흐름에 맞는, 자유롭고 민주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는 새로운 인물로 구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한나라당이 위기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유권자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젊은 층의 눈높이에 맞춰 ‘중도개혁과 보수혁신’ 쪽으로 정책기조를 대전환해야 한다”며 “보수의 가치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보수는 이제 약자보호, 절제, 희생, 봉사, 책임, 양보, 헌신, 기여, 의무이행 등의 덕목을 몸소 실천하는 자기 혁신에 나서야 한다”면서 “그래야 떠나가는 민심을 돌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당 쇄신과 관련 “재보선이 참패로 끝난 지 한 달도 안됐는데 한나라당은 다시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고, ‘쇄신은 무슨 쇄신’ 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단지 당내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한 정략적 쇄신론은 쇄신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한나라당이 기사회생하느냐의 여부는 이번 기회에 우리가 진정으로 민심이 원하는 정당으로 거듭나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면서 “당이 처한 위기의 원인을 정확히 진단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전 최고위원은 당내 대권주자들의 선출 당직 출마를 규제하는 현 당헌·당규의 개정 여부와 관련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면 안 된다”면서 “마이너리그가 아닌 메이저리그가 돼서 당이 활개를 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