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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란 사람이 그런말 할 수 있나”

송영길 인천시장 ‘폭탄주 발언’ 누리꾼 거센 비난

인천/백승재 기자  2010.11.28 21: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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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의 ‘폭탄주’ 발언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송영길 시장은 인터넷 누리꾼들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누리꾼들은 송영길 시장의 자질론까지 거론하면서 강도 센 비난을 연일 퍼붓고 있다.

28일 인천시청 게시판과 각종 포털사이트 등에는 ‘폭탄주 발언’을 한 송 시장을 비난하는 글들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누리꾼 정승훈씨는 인천시청 자유게시판에 글을 올려 “철없는 10대들이 그런 말을 한다면 어느 정도 이해를 하는데, 어찌 시장님이 그런 험한 말을 무책임하게 내뱉습니까?”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 윤도균씨는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1차 공격 뒤 우리 군이 지나치게 강하게 대응한 탓에 북한의 2차 공격이 있어 민간인이 집중 피해를 봤다”라는 말까지 했다는데 “인천 시장이란 사람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냐”고 힐난했다.

김명일 누리꾼은 “정말 시장님이 연평도 주민의 아픔을 보다듬기 위해 그곳을 찾았다면 절대 폭탄주 발언을 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며 “관광지 견학이라도 하듯 희희낙락 가벼운 마음으로 그곳을 찾았기에 그런 막말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당장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동한 누리꾼은 “시장님이 유가족들의 심장을 찢는 ‘폭탄주 발언’ 농담을 하셨습니다”라며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이를 어떻게 받아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질타했다.

앞서 송 시장은 지난 25일 폐허가 된 연평도의 한 가게 앞에서 소주병을 들며 “어! 이거 진짜 폭탄주네”라고 발언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같은 논란과 관련해 송 시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분노와 안타까움을 가지고 사태수습을 위해 밤을 새며 동분서주하고 있는 피해지역 책임자의 말꼬투리를 잡아 비난하기에 열중할 때가 아니다”라고 자신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