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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만행, 백배 천배로 갚아주겠다”

고(故)서정우 하사ㆍ문광욱 일병 해병대장으로 엄수…“영원한 해병 돼 평안히 잠드시게”

김부삼 기자  2010.11.27 14: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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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전사한 고(故)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영결식이 27일 오전 10시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 체육관에서 해병대장으로 엄수됐다.

하늘도 슬펐던 탓인지 아침부터 비와 함께 올해 첫 눈이 내린 이날 영결식은 유가족과 해병대 전우, 김황식 국무총리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병대 최고 예우인 해병대장으로 고인에 대한 경례와 묵념, 약력보고, 조사, 추도사, 종교의식, 헌화와 분향, 조총, 영현운구 순으로 1시간가량 영결식이 진행되는 동안 영결식장은 고인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슬픔에 잠겼다.

장의위원장인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이 조사를 낭독했고, 해병대 연평부대에서 고(故) 서 하사와 생사고락을 같이했던 동기생 한민수 병장이 추도사를 전했다.

유낙준 해병대사령관은 조사를 통해 “해병대의 자랑이었던 그대들에게 극악무도한 만행을 저지른 북한에게 우리 해병을 죽고 다치게 한 대가를 반드시 뼈저리게 후회하도록 백배, 천배 갚아주겠다”면서“해병대 현역과 예비역 모두 뼈에 새겨 반드시 복수하겠다. 영원한 해병이 되어 편안히 잠드시라”며 젊은 장병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했다.

이어 하민수 병장은 추도사 낭독에서 “사랑하는 정우, 광욱아, 너희 죽음이 헛되지 않게 반드시 복수해주마. 서북도의 수호신이 되어 연평도를 지키는 우리들에게 힘이 되어 주렴. 하늘나라 가서 아무런 걱정 없는 곳에서 잘 지내기 바란다”고 울먹였다.

고인들을 의 영면을 기원하기 위해 이어진 종교의식은 기독교식으로 진행됐고, 헌화와 분향이 끝난 후 3차례의 조총 발사를 거쳐 영현운구를 마지막으로 영결식 마쳤다. 고(故) 서 하사와 문 일병의 시신은 성남시립화장장에서 화장한 후 오후 3시경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돼 영면에 들어간다.

한편 이어 앞서 지난 26일 이명박 대통령은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록에 ‘귀한 희생이 대한민국의 강한 안보의 초석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고 영정 앞에 헌화한 뒤 화랑무공훈장을 추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