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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재도발 못하게 막대한 응징해야”

李대통령 합참 지휘통제실 전격 방문 “행동으로 대응하는 게 軍 임무”

김부삼 기자  2010.11.24 10: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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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23일 “아직도 북한이 공격태세를 갖추고 있음을 볼 때 추가도발도 예상되므로 몇 배의 화력으로 응징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면서 “다시는 도발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응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합동참모 본부를 방문 한민구 합참의장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로부터 연평도 피격 사태와 관련한 상세한 보고를 받고 “이번 북한의 도발은 대한민국의 영토를 침범했다고 볼 수 있다”며 “민간인에 대한 공격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고 인도주의적 측면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교전수칙은 물론 지켜야 하지만 민간에 대한 무차별 포격을 가하는 상대에게는 이를 뛰어넘는 대응을 해야 한다”면서 “이번 사태와 같은 중대한 도전은 용납해선 안 된다는 자세를 갖고 대응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노리는 세력은 용납하지 않는다는 자세로 임할 때 국민이 군을 신뢰하게 된다”면서 “군은 비상경계를 유지하며 국민의 생명을 지킨다는 철저한 각오로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연평도와 백령도 일대에 군사시설이나 화력을 대폭 보강하라. 주민 피해를 막을 수 있는 시설을 좀 더 점검해서 조속히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그러면서 “오늘과 같은 민간에 대한 무차별 공격은 대단히 중대한 사안”이라며 “우리 군은 성명 발표와 같은 행정적인 것보다 행동으로 보여줘야 한다. 백번의 성명보다 행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군의 의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군은 다른 것을 생각하지 말라. 책임은 정부가 진다”면서 “여러분은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투철한 군인 정신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재차 “민간에 대한 공격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인도주의적인 측면에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우리는 그동안 북한을 인도적으로 지원해왔다”며 “인도적 지원을 하는 대한민국을 무차별 공격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이와함께 이 대통령은 “해병대원 2명이 장렬히 전사했다”면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장병들을 잊지 않고 정부가 끝까지 보살핀다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이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한 것은 기본적인 전투 상황이 끝났어도 향후 추가도발을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이번 사태가 대단히 엄중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북한이 조준사격을 했는지, 무차별 사격을 했는지 해석이 분분하지만 민간인과 군 모두가 포격을 받은 정황을 볼 때 무차별 사격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