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10여억원의 예산을 들여 제작 운영하고 있는 대기환경정보시스템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의회 김정태 의원은 지난 15일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행정감사에서 “G20 정상회의가 개막되던 11일은 한반도 전역이 최악의 가을 황사가 덮쳐 미세먼지 농도가 서울이 1시간 평균 미세먼지농도 1191㎍/㎥ 이었으나, 서울시 대기환경정보는 ‘좋음’으로 정보를 제공했다”며 서울시 대기정보제공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시는 2009년 8월부터 10억원의 예산을 투입, 25개구에 대기측정소를 설치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대기환경정보를 제공해 왔다. 시의 통합대기환경지수는 자료 관측이 되지 않은 강북구를 제외하고 15개 지역이 ‘좋음’, 9개 지역은 ‘보통’으로 정보를 제공했다.
환경부 통합대기환경지수는 미세먼지 농도를 비롯해 오존,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일산화탄소 등 5개의 대기 오염지수를 좋음, 보통, 민감군 영향, 나쁨, 매우 나쁨, 위험 등 6단계로 대기 오염도를 측정하고 있다.
황사에 의한 미세먼지농도는 24시간 예측이동평균으로 301㎍/㎥이상이면 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이날 서울시 전역은 밤11시를 기해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높아 기상청 관측으로는 1,191㎍/㎥를 기록했고, 서울시 대기환경 정보시스템도 구로구 1,026㎍/㎥를 비롯하여 서울시 전역이 환경부가 발표한 미세먼지 농도 환경지수에 위험상황으로 관측 됐었다.
서울시는 대기정보시스템을 점검하고,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하고 있는 대기환경지수를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