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정상회의공동취재단=특별취재팀 기자 2010.11.11 09:55:32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 개막총회에 참석한 데 이어 아시안 게임이 열리는 중국 광저우 방문 길에 올랐다.
이 회장은 11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광저우를 방문해 개막식에 참석하고, 한국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 회장은 이날 오전 비즈니스 서밋이 열리는 서울 쉐라톤워커힐호텔에 도착해, 미리 도착해 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과 함께 개막총회에 참석했다.
이 회장은 이번 회의의 의의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성과가 나오지 않겠느냐”며 “(오늘은) 좋은 날이다. 잘될 것이다”라고 짧게 답하고 총회장으로 들어갔다.
이 회장은 개막행사가 끝난 뒤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 참관차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연말 사장단 인사와 관련, “될 수 있는 대로 (인사 폭을) 넓게 하고 싶다”면서 “승진할 사람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아들인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못 정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사장단 인사 폭을 넓게 하고 싶다는 견해를 피력함에 따라 삼성그룹의 올 연말 정기인사가 대규모 물갈이 인사로 단행될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회장은 또 G20 개최와 관련한 질문에는 “역사에 없는 행사를 해내는 것”이라며 “외국에서 한 분만 와도 떠들썩한데 저렇게 많은 정상들이 온 예가 없다”고 피력했다.
이어 건강이 어떠냐는 질문에는 “좋으니까 (해외출장도) 많이 다닌다”고 답했다.
귀국시점에 대해서는 “이번에는 빨리 온다”며 “10일”이라고 말해 열흘 정도 머물고 귀국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비즈니스 서밋의 섹션별 라운드테이블 회의에는 이윤우 부회장이 대신 참석했다.
공식 초빙 대상인 120명의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이 부사장은 라운드테이블 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지만 행사장인 워커힐호텔 내 다른 장소에서 회의에 참석한 주요 글로벌 기업 CEO들과 개별적인 미팅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이번 행사참석을 위해 간 것은 아니다”라며 “평소 만나기 어려운 세계적인 CEO들을 따로 만나고자 참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