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서울G20> 글로벌 CEO들을 맞이하는 특별한 만찬행사

국내외 유력 인사 총집결 … 전통과 글로벌 감각 조화된 5개 코스 ‘퓨전 요리’ 제공

G20정상회의공동취재단=특별취재팀 기자  2010.11.10 21:53:42

기사프린트

글로벌 재계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하는 ‘서울 G20 비즈니스 서밋’이 이들을 맞이하는 특별한 환영리셉션 및 만찬 행사가 10일 저녁 6시 서울 광장동 쉐라톤워커힐호텔 비스타홀에서 열렸다.

이번 만찬은 ‘비즈니스 서밋’ 참석자들이 개막총회를 앞두고 서로 얼굴을 처음 마주하는 자리였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서로 얼굴을 익히고 교분을 쌓았다.

국내외 유력 인사 총집결..

이날 만찬에는 지식경제부 최경환 장관과 대한상공회의소 손경식 회장 등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장들은 이번 ‘비즈니스 서밋’의 친환경적 이미지를 강조한 녹색 넥타이를 매고 만찬 참석자들을 영접했다.

참석 외빈은 세계경제포럼(WEF) 클라우스 슈왑 총재, 지앙 지앙킹 중국공상은행장,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 등 국제 경제계 주요 인사들과 해외 기업 CEO 등 240명이 참석했으며, 국내에서는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 청와대 최중경 경제수석, 외교통상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진동수 금융위원장 등과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 LG그룹 구본무 회장 등 정부와 재계 유력 인사 80명이 참석했다.

수십분 만에 참석자들로 가득 들어찬 리셉션장에서는 이곳저곳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고 와인이 담긴 잔을 들고 삼삼오오 모여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국내 대기업 총수들의 다양한 사교법도 눈길을 끌었다.

SK 최태원 회장과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은 베스타스 윈드시스템 디틀레프 엥겔 회장 등 글로벌 기업 CEO들과 대화하며 능숙한 외국어 솜씨를 뽐냈다.

수행원을 거느린 현대·기아차그룹 정몽구 회장은 말을 많이 하지 않으면서도 인사를 건네는 해외 경제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리셉션장을 지켰다.

한화 김승연 회장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 등은 해외 CEO들과 명함을 주고 받으며 진지하게 사업 얘기를 나누는 모습이었다.

사공일 서울 G20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경기 회복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려면 민간 투자 활성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기정사실이며 비즈니스 서밋을 개최한 원인”이라며 “G20의 신뢰성과 효과성을 높이는 것도 행사 개최의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사 준비위원장은 “민간 부문의 건설적 의견이 반영되는 채널로서 비즈니스 서밋이 제도화되었다”며 “G20 정상회의가 세계 경제 운영체제로 자리잡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탠더드 차터드 그룹 피터 샌즈 CEO는 “비즈니스 서밋을 G20 정상회의와 연계시켜 지도자들이 민간 부문의 견해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을 한 이명박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면서 참석자들에게 건배를 제의했다.

다양한 볼거리ㆍ먹을거리

다양한 볼거리와 품격 높은 음식들이 만찬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만찬장 입구에는 사진 촬영에 응할 수 있는 포토월이 마련돼 있었고 바로 옆 미디어 월(Media Wall)에서는 자신의 사진을 찍어 즉석에서 전송과 인화를 할 수 있는 IT 체험공간이 운영됐다.

그 옆에 마련된 PDP 화면에는 이날 만찬의 주빈인 글로벌 기업 CEO 120명의 캐리커처가 상영돼 참석자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다.

만찬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음식은 철저한 기획 속에서 준비됐다.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는 ‘와인을 알면 비즈니스가 보인다’의 저자인 김기재 씨를 만찬기획관으로 영입하고 스타 요리사인 서승호 씨, 2006년 한국 소믈리에 대회 우승자인 전현모 씨 등 7명의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이날 저녁상을 마련했다.

전채요리와 생선요리, 육류요리, 디저트, 차와 커피 등 모두 5개 코스로 진행되는 저녁 식사는 한국의 전통과 글로벌 감각이 융합된 ‘퓨전 요리’였다.

채식주의자나 모슬렘을 위한 메뉴도 별도로 마련돼 식문화가 다양한 외빈들의 입맛에 맞추려고 공을 들였다.

디저트 코스에서는 최근 스웨덴 공주의 결혼 때 사용된 호주산 스위트 와인 ‘노블원(Noble One)’이 제공됐다.

워킹그룹별 자리 배치

참석자들이 320여명에 이르는 만큼 자리 배치에도 신경을 썼다.

120명의 글로벌 CEO들은 이번 ‘비즈니스 서밋’에서 다뤄질 12개 소주제 워킹그룹별로 나뉘어 국내 기업 총수들과 재계 관계자 등과 함께 자리를 만찬을 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

국내외 CEO들은 11일 개막총회와 소주제별 분과회의를 열고 글로벌 경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경찰은 만찬이 진행된 2시간 30분 동안 18개 중대 1천800여명의 경력을 호텔 주변을 통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