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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G20> G20 장관회의 22일 개막

G20정상회의특별취재팀 기자  2010.10.21 13: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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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에서 서울 G20정상회의에 앞서 쟁점 의제를 최종 조율하는 장관급 회의가 22일 막을 올린다.

세계 경제 현안에 대해 논의할 경주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지난 6월 부산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 열리는 회의로 100여 명의 주요국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한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공동 의장을 맡은 기획재정부 윤증현 장관과 한국은행 김중수 총재를 포함해 미국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미 재무부 티머시 가이트너 장관 등 경제계 거물들이 총집결한다.

회의의 최대 현안은 미국과 중국 간에 촉발된 환율 분쟁으로, 우리나라는 이러한 충돌이 무역 보호주의로 확대되는 사태를 막도록 G20 의장국 자격을 활용해 중재에 온 힘을 다할 계획이다.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앞서 열릴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에서는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해 시장 상황에 기반을 둔 환율 정책을 추구해야 한다는 기본 전제 아래 각 국이 치열한 논쟁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 22일 오후 제1세션 ‘세계경제 동향 및 전망’, 공식 만찬, 그리고 23일 오전 제3세션 ‘강하고 지속 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협력 체계’에서 집중적으로 환율 문제를 논의하게 된다.

아울러 다음 달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발표할 ‘코리아 이니셔티브(한국이 주도하는 의제)’의 핵심인 국제 금융안전망과 개발 이슈에 대한 논의도 계속된다.

국제 금융안전망의 경우 IMF 대출제도 개선 현황을 점검하고 지역 안전망과 연계를 포함하는 ‘국제 안정 메커니즘(GSM)’의 발전 가능성을 협의한다.

개발 이슈는 성장 친화적인 개발도상국 지원에 중점을 둔 실행 계획을 검토할 예정이다.

금융규제 개혁과 관련해서는 바젤은행감독위원회(BCBS)와 금융안정위원회(FSB)가 마련한 은행 자본 및 유동성 규제 개혁과 대형 금융기관(SIFI) 규제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다.

이 밖에 금융소외계층 포용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 펀드 추진 상황이 점검되며, 에너지 보조금 현황도 다시 한번 확인한다.

22일에는 윤 장관이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비롯해 가이트너 재무장관, 버냉키 의장, 셰쉬런(謝旭人) 중국 재정부 부장 등과 면담한다. 또한 김 총재도 같은 날 버냉키 의장, 크리스티앙 노이어 프랑스은행 총재, 마크 카니 캐나다은행 총재 등과 오찬 회동할 예정이다.

윤 장관과 김 총재는 주요 인사들과 면담을 통해 환율 문제와 IMF 지분 개혁을 비롯해 국제 금융안전망 구축, 금융규제 개혁 등 주요 현안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려고 시도할 계획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G20이 세계 최고의 경제협의체인 만큼 최근 불거진 국제 경제 불균형 문제를 해결해야 할 책임이 있다”면서 “환율 문제도 이번 경주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국제 공조의 기반을 다지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