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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이산가족 상봉 100명 명단 교환

91세 할아버지 “아내 배 속 있던 아들 드디어…”

김부삼 기자  2010.10.21 08:3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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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적십자사가 20일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석할 상봉 대상자 100명의 명단을 교환했다.

이종주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늘 오전 개성공업지구 내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남북이 각각 100명의 이산가족 상봉대상자 최종 명단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상봉대상자 중 우리 측 최고령자는 김부랑(97)씨로, 이번에 북한의 딸 권오령(65)씨와 외손자 장진수(38)씨를 만나게 된다. 우리 측 상봉 대상자들은 모두 70세 이상 고령자로, 80대가 52명으로 가장 많고 90세 이상도 21명에 달한다. 형태별로는 배우자나 자식 상봉이 24명, 형제자매 상봉이 51명이고 나머지 25명은 삼촌 이상의 친족 상봉이다.

우리 측 상봉자들의 북한 내 출신 지역은 황해도 26명, 함경남도와 평안남도 각 18명, 평안북도 10명이고 남한 출신도 20여명 포함돼 있다.

남한의 가족과 친지를 만나는 북측 대상자 100명 가운데 최고령자는 경북 출신의 리종렬(90)씨로, 부인 우매고(81)씨와 아들 이민관(61)씨 외 5명의 동생과 상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