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검찰이 그룹 재무업무를 총괄해 온 핵심 경영진을 소환해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조사했다.
서울서부지검은 19일 태광그룹 계열사인 대한화섬 박명석(61)사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수천억원에 이르는 그룹 비자금 조성에 관여 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검찰은 박 사장이 비자금 의혹의 핵심인물로 지목된 이호진 회장(48)의 어머니인 이선애 태광산업 상무(82) 의 최측근인 박 사장이 그룹 비자금 관리에 깊숙이 연루된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사장은 지난 20년 동안 그룹 재무 분야에 관여해오면서 이 회장 일가의 비자금 관리 실무자로 활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사장은 故 이임용 회장 시절 경리부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여년 동안 그룹 자금관리를 담당해 온 인사다. 각 계열사의 자금 관리 담당 위에 그룹 자금을 관리하는 총책임자다.
박 사장은 태광그룹 비자금 수사 의혹의 몸통으로 지목되고 있는, 이호진 회장의 모친 이선애 상무의 최측근 인사로 알려져 있다. 이 상무를 근거리서 보좌하며 비자금 관리에 깊숙히 관여할 위치에 있었다.
이에 앞서 검찰은 이 회장의 모친인 이선애 상무이사가 차명으로 비자금을 관리한 단서를 포착하고 장충동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두차례나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모두 기각당했다. 검찰은 그룹 관계자들에 대한 소환조사를 진행하며 이 상무이사에 대한 혐의를 특정해 다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