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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새 대표에 손학규 당선

정동영. 정세균, 이인영, 천정배, 박주선, 조배숙 최고위원 선출
"이명박 정부 폭정에 맞설 것" 대여 강경기조 예고 … 비주류 대거 지도부 진입

김부삼,김명완 기자  2010.10.03 19:5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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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의 새 대표로 손학규 후보가 선출됐다.


손 후보는 3일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지도부 경선에서 1만1천904표(득표율 21.37%)를 획득, 정동영 후보(1만776표.19.35%)를 128표차로 제치고 대표 최고위원으로 뽑혔다.


정세균 후보는 18.41%의 득표율로 3위를 했고, 이어 이인영(11.59%) 천정배(10.05%) 박주선(9.77%) 후보 순으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최재성 후보는 7.27%의 득표율로 낙선했고 조배숙 후보는 최하위에 그쳤으나 여성 배려 조항에 따라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지도부에 진출했다.


손 후보의 승리는 전국 정당화와 지지층 확대, 나아가 재집권을 위해서는 손 후보처럼 지역색이 없고 중도층을 아우를 수 있는 인물을 당의 간판으로 세워야 한다는 데 당심이 모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영남에서 득표력을 지닌 비호남 후보를 내세워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호남 당원들의 전략적 지지가 결정적 승인이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손 후보는 대표직 수락 연설에서 “지금 이 순간 우리 민주당은 승리의 의지를 전 국민에게 선언했다”며 “이 순간부터 온몸을 바쳐 민주진보 세력의 승리의 역사를 써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힘은 국민에게 있다고 믿고 폭풍처럼 밀고 나가겠다. 동과 서, 진보와 개혁, 노동과 기업, 수도권과 지방, 세대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면서 “이 순간 승리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그는 특히 “전대에서 나타난 당원들의 뜻은 이명박 정권의 폭정에 맞서 민주당이 2012년에 반드시 집권해야 한다는 집권의지를 만천하에 선포하는 것”이라고 말해 당분간 대여 강경 기조로 나설 뜻임을 시사했다.


총선.대선 전략에 대해서는 “진보정당과 연대.연합하는 전략을 펼쳐나가면서 지난 대선 때 한나라당 지지로 돌아섰던 중도세력을 끌어안을 것”이라고 언급, 중도개혁층의 지지를 확보하기 위해 한나라당과 경쟁할 것임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