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첫 날인 29일 국회 인사 청문특별위원회에서는 김 후보자의 병역면제와 관련한 의혹 검증에 초점이 맞춰졌다.
또 총리 후보자 지명 당시 ‘아직 통보받지 않았다’던 김 후보자의 답변을 비롯해 총리직은 하지 않겠다던 과거 발언도 논란이 됐다.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김 후보자의 시력 논란에 대해 “2005년과 2008년 청문회 때도 부동시 문제가 제기됐는데 그 때는 왜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느냐”며 “병원에 연락하고, 어느 병원인지 기억나지 않으면 건강보험공단에 요구하면 된다. 그래서 어느 병원인지 가서 진료기록을 갖고 오면 되는데 왜 본인이 줄 수 없는 것이라고 하느냐”고 따졌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도 “안과 전문의에 따르면 만20세가 되면 눈의 성장이 다 된다고 한다. 부동시가 어떻게 2년만에 그렇게 악화될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부동시 진단서를 제출했을 때 본인이 제출한 것을 보면 면제의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고 따졌다.
한나라당 허원제 의원도 “후보자 학창시절 초·중·고교 생활기록표를 점검하니 당시 농구와 배드민턴을 즐겨하는 건강한 체질로 평가돼있다. 갑자기 이렇게 눈이 나빠진 것이냐”고 물은 뒤 “부동시로 징집면제를 받은 2년 뒤인 1974년 법관 임용을 위한 신체검사에서는 좌우 시력이 각각 0.1와 0.2로 굴절률이 2디옵터 정도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같은 질의에 대해 김 후보자는 “안경의 시력차가 심해 머리가 무겁고 불안정한 것은 있었지만 부동시라고 알지 못해서 신체검사 과정에서는 전혀 어필하지 않았었다”면서 “재신검을 할 때는 자기가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제시해야 정밀검사를 한다. 국군병원에서 기계로 전부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