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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한 기회 주고 결과는 각자 책임”

李대통령, 중소기업대표 초청 간담회서 언급

김부삼 기자  2010.09.09 10: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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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8일 중소기업 대표들과 만나 ‘공정한 사회’에 대해 언급하면서 “공정한 기회를 주고 그 결과는 각자가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중소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조찬간담회를 갖고 “누구에게든지 균등한 기회를 줘야한다는 게 공정사회의 기본 바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있는 사람이 더 내고 적은 사람은 적게 내는 그런 복지, 그래서 모든 분야에서 기회를 균등하게 주자는 것”이라며 “그런 후에 결과에 대해서는 각자가 책임져야 한다. 중소기업도 마찬가지”라고 언급했다.

또 “선진국가가 되는 과정에 지금 사회 곳곳에 공정하지 못한 일이 많이 있다”며 “공정하지 못한 일이 관습화되고 있다. 통상적으로 그런 게 통하는 사회”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우리가 선진국가로 한 단계 발전하려면 사회 곳곳에 있는 불공정을 공정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뿐 아니라 일상적인 일에도 공정하지 못한 것을 공정한 사회로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상생도 제도를 아무리 만들고 규정을 바꿔도 제도와 규정만 갖고 할 수 없다. 인식을 변화시켜야 한다”면서 “대기업 총수가 기술이 발전할 수 있도록 서로 협조하고, 여러 가지 점에서 서로 함께 나아가야 한다. 이런 것이 훨씬 근본적인 치유”라고 제시했다. 이어 “중소기업도 공정한 대우를 받아고 그 다음에 착실히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대기업도 인식을 바꿔야 하지만 중소기업도 기본적으로 인식이 변화해야 한다”면서 “필요할 때 도움을 받고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겠지만 그것만으로 기업이 성장하는 게 아니니까 자신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대기업보다 더 노력해야 한다. 여러분(중소기업인)도 대기업 발전에 기여하는 그런 위치에 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경제가 (이제는) 선진화할 필요가 있다”며 “대기업도 원천기술을 갖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우리가 원천기술시대를 열어야 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갈 길”이라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1∼3차 협력업체 대표들과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 중소기업 관련 대표 21명 및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 임채민 국무총리실장, 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김동선 중소기업청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