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3일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딸 외교부 특별채용 특혜 논란과 관련 “정확한 경위를 철저히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유 장관의 딸인 유모(35) 씨는 외교통상부가 최근 실시한 5급 사무관 특별공채에서 단독으로 응시, 필기시험 없이 합격해 특혜논란에 휩싸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유 장관 딸의 특혜 논란에 대한 상황 보고를 받고 “장관의 생각은 냉정할 정도로 엄격해야 한다”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대통령은 어젯밤과 오늘 아침 두 차례에 걸쳐 유 장관 딸 특혜논란에 대한 사실 관계를 보고받고 개탄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의 조사 지시로 행정안전부는 인사 감사 규정에 따라 이번 사안에 대해 ‘인사행정에 관한 특정사항’을 대상으로 실시할 수 있도록 돼있는 ‘수시 감사’ 규정을 적용해 특별 인사 감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유 장관의 딸은 외교부의 통상전문 계약직 특채에서 단독으로 합격한 것으로 지난 2일 밝혀져 특혜 및 공정성 논란이 제기됐으며, 이와 관련 3일 오전 유 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딸의 공모 응시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