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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방북 비판’ 유인물 유포, 경찰 수사 나서

서울강남서 비판기사 짜깁기 문서 잇따라 발견

김부삼 기자  2010.07.28 20: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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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비판하는 유인물이 서울 강남 지역에 배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박 전 대표가 2002년 방북 시 북측 인사들을 만나는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인터넷에서 급속히 확산되는 경위도 조사 중이다.

28일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중순 서울 강남구 수서동 주택가의 한 우체통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지하철 강남역 화장실에서 박 전 대표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짜집기한 유인물이 잇따라 발견됐다.

유인물은 가로세로 10㎝의 손바닥 크기의 16쪽짜리 책자 형태로 인터넷 보수언론의 기사 10여 건을 모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인물이 발견된 장소는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목격자도 없어 경찰은 설치된 CCTV를 분석하고 유인물의 지문을 감식하는 등 유인물을 배포한 사람의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은 “인터넷 신문 기사를 배포한 행위에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죄를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검토 중이다. 박 전 대표 측에서 처벌의사를 밝혀와 조만간 진술을 들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방경찰청은 2002년 한국미래연합 창당준비위원장 자격으로 방북한 박 전 대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한 고위 관료들을 만나고, 평양시내 곳곳을 방문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 방북 동영상이 최근 인터넷에 급속히 돌기 시작한 경위를 내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