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은 26일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불법사찰 논란과 관련 “할 말이 없는 것이 아니라 말을 아끼고 있는 것”이라고 심경을 드러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언론보도에 의하면 내가 ‘할 말이 없다’고 한 것으로 나왔는데, 사실은 말을 아끼고 지켜보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창피하지만 오죽하면 여러분 앞에서 눈물을 보였겠냐”며 “단지 말을 아끼고 있을 뿐이지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영포게이트’ 논란과 관련, 지난 12일 기자 간담회에서 “내가 얼마나 어렵고 힘들고 외로웠는지 아느냐”며 눈물을 보인 바 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사찰 문제와 관련해) 시사주간지에 제 기사가 났다고 하는데 인터뷰한 적 없다”면서 “아마 그 동안 한 얘기를 종합해서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사찰 피해 당사자인 남경필 의원은 지난 23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사찰 피해와 관련해) 주변에서 더 들은 이야기는 없느냐’는 질문에 “정두언, 정태근 의원 정도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나머지는 아직 구체적 이야기를 들은 것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