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최근 베트남 신부가 정신 병력이 있는 한국인 남편에게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이번 사건처럼 좋은 (국제)결혼이 아니라 엉터리 국제결혼이 생기지 않도록 잘 정비하라”고 관계부처에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며 이같이 당부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회의 직후에도 홍상표 홍보수석을 따로 불러 결혼이민 브로커 제도에 대한 보완 대책을 법무부 등에 마련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정부는 20일 여성가족부 주재로 외교통상부, 법무부, 행정안전부와 사회통합위원회 등이 참석하는 관계기관 대책회의를 열어 국제결혼 건전화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특히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적인 관계가 손상이 있을까 걱정된다”면서“숨진 탓티황옥씨 부모를 직접 만나 위로하고 싶었는데 부모님들이 이미 출국해서 직접 위로하지 못해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주베트남 한국 대사가 이 대통령 이름으로 가족을 방문해 조의를 전달하도록 당부하면서 “유족과 베트남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한다”고 조의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