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필리핀 심장병어린이 6명에 새 생명

가천의대 길병원-인천시, 초청 치료 인술

인천=박윤진 기자  2010.06.20 21:20:03

기사프린트

가천의대길병원은 인천시가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권 자매도시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필리핀 마닐라시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해 치료를 마치고 지난 18일 완치행사를 가졌다.


뽀뜨뽀뜨(남·2)를 비롯한 5명의 어린이 환자가 보호자, 현지의사와 함께 초청되어 새생명을 얻었다. 현지사정으로 이들과 동행하지 못한 어린이 환자 1명에 대해서도 보호자와 함께 22일 초청해 치료를 가질 예정이다.


가천의대길병원 본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 정병일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주한 필리핀대사관 총영사, 후원기관인 한국심장재단, 사랑과 행복나눔재단,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의 주요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번 초청치료는 지난 3월 가천의대길병원이 인천광역시와 ‘아시아권 자매도시 지원사업’에 대해 업무협정을 체결하고 필리핀 현지에 의료팀을 파견해 사전진료를 거쳐 초청하게 됐다.


초청치료를 받게 된 어린이들은 대부분 심실과 심방중격 결손증을 앓고 있었다.


이는 심장의 좌우심실 또는 심방 사이에 구멍이 생겨 몸으로 혈액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는 병으로 그대로 두면 심장 기능이 떨어져 사망할 수도 있다.


완치 축하행사에 참석한 이길여 가천의대길병원 이사장(경원대 총장)은 “멀리 필리핀에서 온 예쁜 어린이들이 새생명을 다시 갖게 된 것이 한없이 기쁘고 가슴이 뿌듯함을 느낀다”며 “지난 52년 동안 박애와 봉사·애국을 실천한 길병원은 앞으로 100년, 1천년 동안 꾸준히 그 정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병일 인천시 부시장은 “의료지원 사업은 명품도시를 지향하는 인천시가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자매도시를 중심으로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실천하는 일이며, 나아가 의료관광을 위한 마중물의 성격을 갖는다”고 말했다.


한편 길병원은 1996년 우즈베키스탄의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 무료로 수술을 시작으로 몽골,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 10여개 국가의 해외 심장병 어린이를 초청하여 지금까지 185명의 심장병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들에게 새생명을 찾아주는 봉사를 실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