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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남경필, 전당대회 출마 선언

당권 레이스 본격화 홍준표 “계파갈등 해소”…남경필 “당내 변화”

신형수 기자  2010.06.20 21: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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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중진인 홍준표, 남경필 의원이 20일 각각 전당대회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당 대표 경선이 본격화됐다.

남 의원과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과 여의도 당사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갖고 제11차 한나라당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남 의원은 ‘당내 변화’를, 홍 의원은 ‘계파갈등 해소’를 강조하고 나섰다.

남 의원은 “위기라는 사실을 깨닫고 행동하지 않으면 남는 것은 공멸 뿐”이라며 “변하지 않으면 다 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의 근본적 변화가 불가피 하고 저 낮은 곳으로부터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민심과 진솔하게 소통하는 당으로 변화시킬 의무가 있다”며 “그 무거운 책임감으로 이번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집권여당 대표는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튼튼히 뒷받침해야 하지만 국민의 뜻과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면 대통령에게도 ‘No’라고 해야 한다”며 “당이 청와대의 단순 집행기관이 돼서는 안 되고 할 말을 하는 ’용기‘ 있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당을 지배하고 있는 분열적 요소들을 밀어내고 당의 역량을 한 데 모아내면 분명히 가능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재정립’과 ‘정권재창출’이라는 시대적 소명을 위해 기꺼이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의원은 “우리는 지방선거에서 바닥의 민심은 보지 못하고 겉으로 나타난 여론조사의 지표만 믿다가 패배했다”며 “10년 만에 잡은 국정운영의 기회를 또다시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고 당의 현재 상황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홍 의원은 “2년 전 원내대표가 되자마자 계파를 초월해 국회인사를 단행했고 2008년 4월 총선 때 분열됐던 친이, 친박의 화합을 위해 친박의 입당과 복당도 실현시켰으나 정권운영과정에서 계파의 융합은 실현되지 않았고 불신의 벽만 높아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 이상 한나라당에서는 계파갈등이 없어져야 하고 당내 화합을 위해 계파색이 짙은 당내의원 모임은 해산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상수 전 원내대표는 21일 당 대표 경선 공식출마를 할 예정이다. 안 전 원내대표가 출마 선언을 할 경우 당 대표 경선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