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계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이 15일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나는 지금까지 주로 관전자 입장에서 정치를 해왔지만 이제는 스스로 책임지는 정치를 이제 하겠다는 마음으로 전대출마를 선언한다”며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당은 청와대의 의견은 존중하되 청와대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며 “정권재창출은 정부가 아니라 당이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임기 후반기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도 한나라당이 반드시 국정운영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 의원은 “이명박 정부 들어와 워치독 역할을 하며 할 말을 하느나 애써 양지를 피해서 고단한 세월을 보내기도 했다”며 “나는 이제 나의 길을 분명히 걸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탄생에 일조한 나는 이명박 정부의 성공에 무한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그래서 이명박 정부의 성패가 걸린 이번 전당대회에 나가 한나라당이 세대교체와 보수혁신 그리고 당 중심의 국정운영으로 새롭게 태어나는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말해 당 대표 경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정 의원은 “한나라당은 반대한민국 세력과는 강력하게 싸워나가야 한다. 지난 10여년동안 일부 사회의 진전도 있었지만 사회의 적폐가 심화됐다”고 말해 노무현 정부의 공과를 이야기했다.

한편 그는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을 맡았던 자신의 선거패배 책임과 관련해선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책임으로부터 과연 자유로운 사람이 한나라당에 한명이라도 있나? 모두가 다 책임이 있는데, 책임있는 사람은 전대에 못나간다면 누가 나갈 수 있느냐”고 불쾌감을 나타냈다.

▲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15일 국회 정론관에서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에 출마한다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