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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야당으로 한나라당과 양강구도를 만들자”

유원일 의원, 진보4당 통합 주장 … 새로운 야당으로 한나라당과 양강구도를 만들어야...

김한솔 기자  2010.06.10 17: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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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한국당 유원일 의원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창조한국당 등 진보 4당의 통합을 요구했다.


유 의원은 10일 오후 기고문을 통해 “6·2 지방선거 민심은 이명박 한나라당 정부에 대한 심판이었다”면서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이 보여준 공안통치와 민주주의 기본권 위축에 대한 시민대중의 위기의식과 반발이 원인임은 주지의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유 의원은 “불행하게도 우리 진보정치세력들의 정세인식과 대응능력은 대중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며 진보4당 하나하나 지목하며 냉철하게 비판했다.


민주노동당에 대해서는 “‘MB심판’을 바라는 당면요구에 매몰되어 결과적으로 민주당을 일방적으로 밀어주고 말았다”고 했고, 진보신당에 대해서는 “‘복지혁명’을 전면에 내걸고 지방선거에 임했고, 당력의 열세로 인해 국민에게 자신의 정책비전을 제대로 알릴 기회조차 갖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참여당에 대해서는 “정책노선이 불분명하여 국민에게 각인될만한 깊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고 꼬집었고, 자신의 정당 창조한국당에 대해서는 “이번 선거를 통해 존재감을 완전히 잃어버렸다”며 “민주화 이후 잠시 큰 인기를 모았다가 사라진 수많은 제3세력들의 모습과 닮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유 의원은 “6·2지방선거는 진보정치세력에게 많은 과제를 남겼다”며 “이제 진보정치세력들은 대중의 고통과 기대에 어떻게 부응할 것인지 자신의 진로를 새롭게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역동적 복지국가 노선을 중심으로 진보4당이 대통합의 결단을 내릴 것을 제안한다”며 “지금의 민주당이 아닌 새로운 야당으로 한나라당과 양강구도를 만들지 않으면 한국사회와 진보정치세력의 미래는 없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자유+보수’세력으로 구성된 민주당은 역동적 복지국가를 실천할 의지와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며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민주당은 과거와 특별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질타했다.


또한 “야권후보 단일화 협상에서도 민주당은 패권주의적 태도로 협상을 무산시켰다”며 “역동적 복지국가는 지금의 민주당이 아니라 복지국가를 실천할 강력한 진보정치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진보정치세력은 대중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며 “‘역동적 복지국가’와 ‘진보대통합’은 진보정치세력이 절박한 민생불안을 해결하고 기회주의적인 민주당을 넘어 집권세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유 의원은 “한국사회가 당면한 근본적인 과제를 담당할 새로운 통합진보정당 창출에 진보 제 정치세력이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진보4당 통합을 주장한 유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 뒤로 진보진영의 움직임에 대해 많이 고민해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분열되어 있는 진보진영의 통합과 정당을 통합하여 큰 행동을 해야할 때라고 측근들은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