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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지역 무대 조폭 22명 검거

경기경찰청, 개발사업 등 각족 이권 개입 7명은 구속

수원=허필숙 기자  2010.06.09 18:5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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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평택 일대를 무대로 도시개발사업 등 각종 이권에 개입, 금품을 빼앗고 폭력을 휘둘러 온 ‘신전국구파’ 부두목 박 모(47)씨 등 조직원 22명을 검거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이 가운데 박씨 등 7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 모(30)씨 등 1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 씨 등은 지난 2006년 2월 폭력조직인 ‘신전국파’를 결성, 같은 해 6월 타 용역업체의 부탁을 받고 조직원 5∼6명을 동원해 평택시 용이동 도시개발사업 예정지 토지주들의 동의서를 받는 용역업체의 직원 A(48)씨를 집단 폭행한 혐의다.


같은 해 6∼8월 조직원 지인으로부터 4000만 원 상당의 채권 추심을 의뢰받아 조직원 10여 명이 B(63)씨에게 위력을 과시한 후 차량 2대(시가 1000만 원 상당)를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평택 지역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기존 범죄단체를 통합, 조직을 만든 뒤 지난 3월까지 20여 차례에 걸쳐 각종 이권에 개입해 금품을 뜯어내거나 민간인 등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이 2006년 4∼9월까지 평택시 평택동에서 불법 성인오락실을 운영하며 조직운영자금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조직의 기강을 잡으려고 지난해 12월 ‘구속된 수괴급 조직원을 면회하지 말라’는 지시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같은 조직원 김 모(43)씨를 집단 폭행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조직원들을 추적, 조직 전체를 발본색원해 강력하게 처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