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이인제 의원은 9일 6·2지방선거 결과와 관련 “국민은 보수, 우파의 대동단결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홈페이지에 올린 ‘6·2 민심을 읽는다’ 글을 통해 “보수, 우파의 패배를 심화시킨 원인은 내외의 분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보수는 분열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매우 못마땅하게 생각한다”며 “반면 진보, 좌파세력들은 자신들의 정체성이 위협받는데도 불구하고 단일대오를 형성하여 싸움에 나섰다. 국민들이 누구의 편을 들어줄까. 불문가지”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종전까지 보수, 우파의 아성이던 경남·충남·충북·강원·인천에서 진보, 좌파의 가치를 내세우는 정당과 인물이 승리했다”면서 “서울·경기에서의 승리도 속빈 강정의 승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보수, 우파 정당들은 특정지역에서는 진보, 좌파들이 발을 붙이지 못한 과거를 믿고 주민들이 지지하는 인물을 배제했다”며 “만일 경남과 충남에서 전(前) 지사들을 내세웠다면 그토록 허망하게 패배하였을까. 그들이 방파제 역할을 하였더라면 충북, 강원, 인천 그리고 서울, 경기에서의 선거 양상도 달라졌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특히 “국민은 더 이상 지역을 볼모로 삼는 정치를 용납하지 않는다”면서 “경남, 충남, 충북에서의 한나라당, 자유선진당의 패배, 그리고 호남에서 한나라당 후보의 두 자리 수 득표와 많은 무소속 기초자치단체장의 당선이 설명해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