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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총리 사의 표명(?)

여권 핵심 관계자 밝혀 … 靑, 사의표명 없었다 공식 확인

김부삼 기자  2010.06.04 22:4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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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무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일 일부 일간지는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 총리가 이 대통령을 약 1시간 동안 단독으로 만났고 이 자리에서 물러날 뜻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정 총리는 여당의 선거 패배로 세종시 계획 수정이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사퇴를 결심한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이 대통령은 싱가포르 샹그릴라 안보대화에 참석 중이며 5일 귀국할 예정이다. 정 총리의 사퇴 여부는 이 대통령이 귀국한 뒤 가닥이 잡힐 걸로 보인다. 

실제로 총리실 관계자에 따르면 정 총리는 지방선거 결과가 나온 직후 측근들에게 “선거 패배가 내 책임인 것 같아 송구스럽다”며 “대통령이 정국을 수습하는 데 내가 걸림돌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 정 총리는 평소 공·사석에서 “세종시 수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언제든 물러날 것”이라 고 말해 왔다.

하지만 청와대는 정 총리의 사의를 공식 부인했다.

현재 이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은 싱가포르 현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그런 사실이 없었다고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3일 정 총리와의 단독 대담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은 전날 정 총리를 청와대로 불러 ‘내각은 흔들리지 말고 맡은 바 책임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