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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2>우세굳히기…뒤집기 막판 세몰이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 천안함 싸고 입씨름

신형수 기자  2010.05.31 13: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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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2일을 남기고 있는 31일, 6월 지방선거의 경기도지사 선거가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와 범야권단일후보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양자대결 구도로 압축됐다.

김 후보 ‘천안함 안보강화’로 우위 굳히기에 들어갔으며, 유 후보는 ‘넥타이부대 추억’을 상기시키며 반전을 위한 막판 세몰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선거 초반부터 멀찍이 앞서고 있는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부천에서 천안함 침몰로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른 ‘안보강화와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대규모 유세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반해 유 후보는 1987년 6·29선언을 이끌어 민주화를 앞당긴 ‘넥타이부대’의 추억을 상기시키며, 젊은 층의 투표참여 독려를 위해 대학가와 사무실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폭풍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4시 부천역 북부광장에서 열릴 대규모 유세에 참가, ‘김문수의 힘’을 유권자들에게 보여 주겠다는 전략이다.

유세를 통해 지방선거 최대 이슈로 떠오른 천안함 침몰과 관련 안보강화와 평화통일의 중요성을 강조, 유권자들의 애국심에 호소할 계획이다.

특히 유시민 후보가 천안함 침몰 원인을 억측과 소설이라고 호도하다 북한 소행임이 드러나자 대통령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우리 군 관계자 처벌론을 펴는 등 전쟁 공포를 선동해온 행태에 대해 비판할 예정이다.

김 후보의 이날 유세에서는 전날 있었던 진보신당 심상정 후보의 사퇴와 유시민 후보 지지에 관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반해 유 후보는 1987년 이후 처음으로 범민주개혁진영이 국민의 뜻으로 단결해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막판 선거전에 집중하고 있다.

6·29 선언의 주역이었던 50대 이하 넥타이 부대의 추억을 되살려, 마지막 반전 카드로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유 후보는 민주주의와 경제, 남북평화의 위기를 불러온 이명박 정부의 실정과 무능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바람을 이뤄내겠다며 유세를 통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때문에 이날 유세 일정을 도내 대학가와 50대 이하 중장년층이 근무하고 있는 사무실 밀집지역을 돌며 ‘투표율 60%대로 올리면 MB정권 심판’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 투표를 독려하기로 했다.

한편 6·2전국 동시지방선거를 이틀 앞둔 31일 인천시장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시내 곳곳을 누비며 막판 표밭 다지기에 총력을 펼쳤다.

특히 수도권 최대 격전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한나라당 안상수·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굳히기’와 ‘뒤집기’를 위해 부동층 표심잡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안 후보는 동구와 중구, 남구, 연수구 지역 등의 골목길을 다니며 대세 굳히기에 나섰다.

이날 유세에는 배우 한진희씨와 한선교 의원 등이 나서 안 후보를 지원했다.

그는 “인천이 지속적으로 발전하기 위해 글로벌 비즈니스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 시장이 되야 한다”며 “280만 시민과 함께 인천의 꿈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본인은 학창 시절을 어려운 환경 속에서 보낸 서민 출신 후보’라며 “맞춤형 일자리 만들기와 서민·중산층의 생활비 절감 정책 등을 펼쳐 서민을 위한 인천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송영길 후보는 동암·백운·부평역에서 출근길 유세를 펼치며 표몰이를 이어갔다.

그는 “인천은 지금 교육·복지 위기와 재정 파탄 등의 어려움에 빠져 있다”며 “발전의 전략과 철학이 부족한 마구잡이식 사업 추진으로 성장동력마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거둬 복지와 교육, 환경 수준을 올리고 인천을 대한민국 경제수도로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병방시장과 계양구와 서구, 남구 등지에서 막판 표밭다지기에 힘썼다.

진보신당 김상하 후보는 동암역에서 출근유세를 시작으로 계산역과 부평구 일대에서 집중유세를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