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31일 기준금리를 0.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전날부터 이틀간 실시한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하기로 했다. 현행 금융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9명의 정책위원이 만장일치로 동결을 결정했다.
통상 정책에 대해서는 "일미(미일) 간 협상이 합의에 이르는 등 긍정적인 움직임이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관세가 2026년까지 일본 경제에 미치는 큰틀 전망은 바꾸지 않았다. "각국의 통상 정책의 향후 전개, 해외 경제·물가 동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일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충분하게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NHK는 "미국의 관세 조치를 둘러싸고 지난주 미일이 합의했으나 경제·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시간을 두고 신중하게 확인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은 4회 연속이다.
일본은행은 3개월에 한번씩 발표하는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도 함께 내놓았다.
일본은행은 2025년도(2025년 4월∼2026년 3월) 신선제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전년도 대비 상승률 전망치를 2.7%라고 밝혔다. 지난 5월보다 0.5% 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최근 고물가 상황을 반영했다.
또한 2026년도는 1.8%, 2027년도는 2.0%로 전망했다. 각각 0.1% 포인트씩 상향 수정됐다.
일시적인 변동 요인을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상승률이 2026년도 후반부터 2027년도에 걸쳐 물가 목표인 2%와 맞는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은 유지했다.
2025년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5%에서 0.6%로 상향 조정했다. 2026년도는 0.7%, 2027년도는 1.0%로 각각 유지했다.
우에다 가즈오(植田和男)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오후 3시30분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결정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향후 금리 인상 시기와 관련된 언급을 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