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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고개 숙여 대국민사과...“모든 것이 저의 불찰”

“국민께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 말씀 드려”
“제 주변의 일로 국민들께 걱정과 염려를 드리기도”
“국민께 불편과 걱정 드리는 일이 없도록 최선 다하겠다”
15분 대국민 담화...‘국민’·‘미래’·‘개혁’·‘민생’ 강조

김철우 기자  2024.11.07 11:5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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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철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 관련 논란 등 최근 국정 난맥상에 대해 "모든 것이 제 불찰이고, 제 부덕의 소치"라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를 통해 "대통령이라는 것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15분간 약 3400자 분량의 대국민 담화 서두에서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부터 드리고 국정 브리핑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뒤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를 숙였다.

 

윤 대통령은 이어 "남은 임기 동안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며 "앞으로 챙기고 또 살펴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걱정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각종 논란에 대해 "저의 노력과는 별개로 국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일들도 많았다. 민생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기도 했고 또 제 주변의 일로 국민들께 걱정과 염려를 드리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이 담화에서 가장 많이 말한 키워드는 '국민'(25번)이었다. 이와 함께 '미래'(8번), '개혁'(8번), '민생'(7번), '위기'(7번) 등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임기 후반기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짙은 남색 정장에 보라색 넥타이 차림으로 시종 차분한 말투로 대국민담화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이어 취재진으로부터 자유롭게 질문을 받는 형식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