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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거취 놓고 계파 격돌…친명 "옥중공천" vs 비명 "당 지도부 총사퇴"

이재명, 오는 26일 오전 10시 영장실질심사 일정 지정
비명 "지도부 총사퇴해야…통합형 비대위"
친명 "누구 좋으라고…이재명 사퇴 없다"일축

홍경의 기자  2023.09.22 11:5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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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백현동·대북송금 의혹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구속 기로에 놓인 가운데 이 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22일 친이재명계와 비이재명계가 충돌했다. 


비명계는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는 반면, 친명계는 '옥중공천'까지 언급하며 이 대표의 사퇴론을 일축했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을 받는 이 대표는 전날 체포동의안 본회의 가결로 인해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 여부를 판단 받게 됐다.

이 대표 체포안 가결에 대한 책임을 지고 박광온 원내지도부는 전격 사퇴했다. 다만 최고위원을 비롯한 선출직 당 지도부는 사태 수습을 이유로 사퇴 논의를 유보했다. 최고위원회는 이 대표 체포안 가결을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당 안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비명계는 즉각 당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번 사태 책임이 원내지도부가 아닌 당 지도부에 있다는 지적이다.

이원욱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 인터뷰에서 "책임져야 할 사람은 가만히 있고 오히려 책임이 약한 사람한테 모든 것을 떠넘긴다"며 "책임져야 될 사람은 이 대표를 비롯한 기존의 지도부"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그게(책임 지는 것이) 필요해 박 원내대표 사퇴 요구를 하라고 했으면 총사퇴가 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상민 의원도 같은 날 오전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체포안 가결을 큰 경종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며 "가볍게 봐선 안 될 일"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통합형 비상대책위원회를 띄워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김종민 의원은 기존 지도부가 전격 사퇴하고 당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비대위를 조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지도부가 새로운 통합적인 비대위, 혁신형 비대위로 가자는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정치 경험 많은 중진 의원들이 협의체라도 만들어 이 난국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책임 있게 논의해서 민주당 총의를 모아나가는 변화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친명계는 지도부 사퇴론을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이 대표 구속 영장이 기각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영장실질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당 지도부도 차기 원내지도부 선출 등 당을 재정비하는 게 우선 과제라고 못 박았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누구 좋으라고 이 대표의 사퇴는 없다"며 "이 대표 체제로 강서구청장 승리하고 총선 승리를 위해 일로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며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겠나"라며 "끊임없이 이 대표를 흔들겠지만 저희 이재명 지도부는 끝까지 흔들림 없이 이 대표 곁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 대표의 옥중공천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그는 같은 날 다른 라디오 인터뷰에서 '영장이 발부되면 옥중에서도 권한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당분간은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답했다.

그는 "당대표가 구속됐다가 사퇴한다면 그야말로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진다"며 이 대표가 구속이 안 되리라고 생각하지만 최악의 상황이 온다고 하더라도 당대표로서 권한을 적정하게 행사해야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대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는 26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이 대표 영장심사기일을 26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 이 대표 구속 여부는 이르면 26일 오후 늦게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