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기자 2022.11.24 10:47:22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이태원 핼러윈 인파 급증을 우려하는 취지로 작성된 정보보고서가 참사 뒤 삭제된 것과 관련, 이를 지시한 '윗선'으로 지목된 박성민(55) 전 서울경찰청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경무관)이 24일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에 출석했다.
특수본은 이날 오전 9시59분경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받는 박 전 부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박 전 부장은 핼러윈 인파 급증을 우려하는 취지로 작성된 서울 용산경찰서 공공안녕정보외사과(정보과) 정보보고서가 참사 후 삭제됐다는 의혹과 관련, 이를 지시한 윗선으로 의심받고 있다.
특수본은 그가 참사 이후 용산경찰서를 포함한 일선 경찰서 정보과장들이 모인 단체 대화방에서 '감찰과 압수수색에 대비해 정보보고서를 규정대로 삭제하라'는 취지로 발언한 정황을 확보한 상태다.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를 받는 이모 용산소방서 현장지휘팀장도 오전 10시경 특수본에 출석했다.
이 팀장은 최성범 용산소방서장이 지휘를 선언하기 전까지 현장을 맡았다. 특수본은 참사 발생 직후부터 오후 11시께까지를 '골든타임'으로 보고 이때 지휘팀장이 적절한 구호조치를 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이들에 앞서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추가 입건된 송병주 전 용산경찰서 112상황실장도 전날에 이어 이틀째 특수본에 출석해 피의자 조사를 받고 있다.
송 전 실장은 참사 당일 이임재(53) 전 용산경찰서장에게 늑장 보고를 하고, 실제로는 오후 11시5분께 현장에 온 이 전 서장의 도착 시간을 오후 10시 20분으로 상황보고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특수본은 참사 전 두 차례에 걸쳐 경비 기동대 지원 요청을 지시했지만 서울경찰청이 거부했다는 이 전 서장 주장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데도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송 전 실장은 이 전 서장이 기동대 요청 지시를 했다고 지목한 인물 중 한 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