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10원까지 떨어졌다. 미국 10월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이 8개월 만에 7%대 하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377.5원)보다 59.1원 급락한 1318.4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0원 내린 1347.5원에 출발했다. 이날 환율은 장중 오후 2시30분경 전날 대비 53.7원 급락해 1328.8원까지 떨어졌다. 하루 변동 폭 기준으론 2009년 4월30일(58.7원 하락)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이다.
미국 노동부는 10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7.7%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하는 시장 예상치(7.9%)를 0.2%포인트 하회한 수치다. 미 CPI는 지난 6월 9.1%까지 치솟아 40년 이래 가장 높았다가 조금씩 내려오고 있다.
미 C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자 10일(현지시각)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2.46%포인트나 급락한 107.743에 거래를 마쳤다. 블룸버그는 달러인덱스가 2009년 이후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고 밝혔다.
CPI가 시장의 예상을 크게 하회함에 따라 시장에산 오는 12월 연준이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이 아닌 빅스텝(0.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연준이 12월 FOMC에서 빅스텝할 확률을 85.4%로 반영했다. 이 수치는 하루 전만 해도 56.8%에 머물렀다.
간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7% 상승한 3만3715.37으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5.54% 급등한 3956.37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무려 7.35% 폭등한 1만1114.15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의 상승폭은 2020년 5월 이후 최대이며 S&P500지수와 나스닥 상승률은 각각 2020년 4월, 2020년 3월 이후 최대다.
같은 날 뉴욕 채권시장에서 시장의 벤치마크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7.03%나 하락한 3.811%로 마감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5.49% 폭락한 내린 4.3300%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