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기자 2022.11.09 21:26:0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서울 용산경찰서 공공안녕정보외사과(정보과)에서 이태원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작성됐던 안전 대책 보고서가 참사 이후 삭제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피의자로 입건됐던 용산경찰서 관계자가 대기발령 조치됐다.
참사 수일 전에 작성된 해당 보고서는 핼러윈 축제 기간 이태원 일대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니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경고했다.
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용산경찰서 정보과장 A씨를 이날 오후 대기발령 조치했다.
A씨는 참사 4일 뒤인 지난 2일 정보과 직원에게 해당 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7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정보과장이 삭제 지시했다고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이태원 참사를 수사하는 경찰청 특별수사본부(특수본)는 지난 6일 A씨와 용산경찰서 정보계장을 직권남용, 증거인멸,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아울러 A씨와 계장이 해당 보고서를 작성한 직원 B씨에게 보고서 작성 사실을 숨기자는 취지로 회유한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보고서 작성자 B씨는 특수본 조사에서 A씨와 정보계장에게 부당한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6일 작성된 '이태원 핼러윈 축제 공공안녕 위험 분석' 보고서에는 "이태원 해밀톤 호텔에서 이태원소방서 사이 구간 많은 인파로 보행자 도로 난입, 사고 발생 우려", "방역 수칙 해제 후 첫 핼러윈 축제인 만큼 많은 인파 운집될 것으로 예상" 등의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