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 기자 2022.10.31 11:27:27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이태원 참사에 금융당국과 금융권, 증권가의 행사들이 연이어 취소되고 있다. 핼로윈 관련 이벤트가 하루 앞두고 취소됐으며 이날 진행될 예정이었던 행사들도 열리지 않게 됐다.
정부가 다음달 5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하자 이를 고려한 결정으로 보여진다. 상장사들도 이같은 행보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핼러윈 이벤트를 진행했던 SK증권은 이날 오전 이벤트를 전격 중단했다.
SK증권은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비대면 신규고객을 대상으로 ‘할로윈 맞이’ 이벤트를 실시했다.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신규고객에게 5000원을 지급하고 첫 거래시에는 2만5000원을 추가로 지급하는 이벤트였다. 또 이와 함께 국내주식 위탁 수수료를 평생 할인하는 혜택도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태원 대규모 압사 사고로 전날 정부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자 SK증권은 이날 오전 핼러윈 이벤트를 취소했다.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에서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로 154명(전날 오후 11시 기준)이 사망하고 부상자 149명 등 총 30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SK증권 관계자는 "이날 오전 핼러윈 이벤트 마케팅을 중단했다"면서 "국가애도기간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다음달 1일 부산시 주최로 열리는 '2022 부산 해양·금융위크 및 부산 해양금융컨벤션' 행사에 참석하고 부산지역 취약차주 연착륙 지원을 위한 현장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었다.
한국거래소도 이날 오전 예정됐던 불법투자자문 피해예방을 위한 사기꾼들의 작품전의 제막행사를 취소했다. 해당 행사는 불법투자자문 피해 사례가 대폭 증가해 이를 방지하기 위한 공익캠페인이다.
제5회 회계의 날 기념식도 취소됐다. '회계의 날'은 주기적 지정제, 표준감사시간제 등을 포함한 '신(新)외부감사법'이 제정·공포된 날인 2017년 10월31일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됐다.
상장사들도 이같은 행보에 참여할 의사를 밝히면서 기업들의 행사도 연이어 취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한국상장사협의회는 입장문을 통해 "대통령이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사고수습을 최우선으로 한 결정에 적극 공감한다"면서 "기업들도 이에 따라 계획된 행사를 취소 또는 최소한으로 축소하고 지원책을 강구 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