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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세부공항 '동체파손' 사고…'기상악화' 화재 원인 추정

A330 여객기, 2차례 복행 끝 착륙했지만 활주로 벗어나
기상 악화가 화재 주 원인으로 꼽혀, 강풍과 빗물에 미끌렸을 가능성도

김미현 기자  2022.10.24 09:5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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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대한항공 여객기의 필리핀 세부 막탄공항 활주로 이탈 사고와 관련해 사고 원인에 관심이 쏠린다.

 

당시 세부 현지에서 폭우가 내리고 있었고 해당 여객기가 사고가 난 착륙 이전에 2차례 착륙을 시도했다는 점에서 기상 악화가 사고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다만 당시 세부공항에 도착한 다수의 여객기 중 유독 대한항공 여객기만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기체 결함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24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에서 23일 오후 6시35분 출발해 세부 막탄공항으로 향한 A330-300 여객기(KE631)가 23일 23시7분(현지시각) 착륙을 시도하다 활주로를 이탈했다.

당시 여객기는 세부공항 기상악화에 따라 2차례 복행(Go-Around) 후 절차에 따라 착륙을 실시했고 착륙에 성공했지만 활주로를 벗어나 동체가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복행이란 여객기가 여러 요인으로 인해 정상 착륙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될 때 착륙을 포기하고 재상승하는 동작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기상 악화가 이번 사고의 가장 큰 이유였을 것이라고 지목한다. 사고 당시 현지에서는 도로가 침수될 정도로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폭우로 전방 시야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착륙을 시도하다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천둥 번개와 함께 강한 바람까지 불었다. 따라서 해당 여객기가 착륙 과정에서 강풍과 함께 빗물에 미끌려 활주로를 이탈했을 가능성도 있다.

일부에서는 기체 결함도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고 발생 직전 세부공항에는 다른 항공 도착편도 있었는데 대한항공만 유일하게 활주로 이탈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세부공항에서 사고가 발생한 여객기는 대한항공 뿐"이라며 "사고 발생 직후 세부공항은 폐쇄됐다"고 말했다. 이어 "단 세부공항은 활주로가 하나인데 항공사마다 도착시간대가 달라 기상조건도 달랐다"며 "현재 사고 원인에 대해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 원인을 상세히 파악할 방침이다. 국토부 측은 "신속한 사고수습을 위해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고,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조사관 및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이 현지 사고조사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여객기에는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이 탑승해 있었다. 사고 직후 현지 소방대가 출방했고, 승객과 승무원들은 비상탈출 슬라이드를 펼쳐 안전하게 하기했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