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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모텔 천장 가스 유입, 여성 여행객 3명 사망

김미현 기자  2022.10.12 21:5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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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지난 9일 경북 포항의 5층짜리 한 모텔에서 60대와 70대 여성 3명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한 명은 숨져 있었고 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잇따라 숨졌다. 이들은 일산화탄소 중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숨진 여성 3명 체내에서 다량의 일산화탄소가 발견됐다. 가장 먼저 숨진 이의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60% 넘게 나오기도 했다. 모텔 객실 내부에서도 일산화탄소 농도가 800~1000ppm이 검출됐다.

객실 안에서는 난방기기나 화로, 유서 등 아무런 흔적이 없었다. 경찰은 객실 천장 구멍에서 일산화탄소가 유입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1995년에 준공된 이 모텔은 주인 A(70)씨가 8년 전인 2014년에 인수해 영업을 해 왔다. 해당 모텔에는 가스경보기가 1층과 보일러실에만 설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사고 하루 전 올가을 들어 처음으로 난방보일러 가동했을 당시, 1층 보일러실의 가스누출탐지기는 경보음이 울리지 않았다.

경찰은 사고 객실 천장에서만 사각형 구멍 틈새를 발견했다. 조사 결과 사고 객실 벽면이 보일러 연통과 옥상을 잇는 환기구였다고 전해졌다.

 

이에 A씨는 "3년 전 누수로 인해 객실 천장에 구멍을 뚫어 놓은 것"이라고 진술했다.

A씨는 "8년 동안 보일러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며 "정기적으로 도시가스 점검을 해왔으나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고 당일 방에서는 가스 냄새가 나질 않았고, 탁자 위에 소주 한 병이 있었던 것은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경찰과 국과수 등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위해 오는 14일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