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누보는 생산능력(CAPA) 확대를 위해 46억원 규모의 공장 증설을 결정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자기자본 대비 14.43%에 해당하는 규모로 투자기간은 내년 8월30일까지다.
누보의 설비투자 비용은 지난달 2회차 CB를 발행해 조달받은 자금을 활용한다. 누보는 표면·만기 이자율 0%의 유리한 조건으로 기관투자자들을 모집해 2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한 바 있다. 발행 당시 설비 투자에 80억원, 원재료 매입에 120억원을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고 이를 실행하는 것이다. 향후 설비 투자 진행 상황에 따라 투자 받은 자금이 추가로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7년 설립된 누보는 비료 및 유기농업자재 연구 개발 전문 기업이다. 주요 핵심 기술은 비료 성분의 용출 기간을 조절할 수 있는 CRF(용출 제어형 코팅비료) 제조 기술이다. 작물을 재배할 때 수확 기간이 100이이라고 하면 비료 효과는 10일이면 사라진다. 이에 따라 비료를 여러 번 줘야 하는데 누보의 CRF 기술이 적용된 비료는 용출 시간을 조절하고 사용량을 70%까지 절감할 수 있다.
대량으로 작물을 재배하는 미국,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에서 누보의 CRF 기술이 적용된 비료에 대한 수요가 큰 상황이다. CRF 제조 기술은 일본이 먼저 시작했으나 누보가 연구개발(R&D)를 꾸준히 진행한 영향에 제조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같은 기술력을 인정 받은 누보는 올해 3월 스팩 합병 방식으로 코스닥에 입성했다.
시설 투자에 나서는 것은 코팅 비료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이상기후가 지속되며 농업계에서도 탄소 배출과 하천의 녹조 현상을 줄일 수 있는 코팅 비료가 각광받고 있다. 누보의 코팅 비료 제조 기술은 전 세계에서 3개의 회사만이 가지고 있는 기술이다. 경쟁력이 있는 만큼 국내외적으로 누보의 제품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누보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매년 해외 수출을 늘려가고 있다. CRF 기술은 개발 도상국은 물론 미국, 일본, 캐나다, 호주 등 선진국에서도 효과를 인정받아 현재 주요 18개 국가에 94종의 비료를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지역에 내년 상반기까지 16억원 규모의 CRF 기술이 적용된 코팅비료를 공급하는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인도네시아 임업 그룹과도 장기적인 공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호적인 시장 분위기가 조성되며 최근 3년 간 매출 볼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코로나19로 2019년 282억원 수준이었던 매출은 2020년 456억원으로 61.7% 확대됐고, 2021년 61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매출 신장을 기대하고 있는 상황으로 내년에 시설 투자가 완료되면 매출 볼륨이 한 층 더 커질 것으로 분석된다.
누보 관계자는 "코팅 비료 시장 자체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으로 CRF 관련 기술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영향에 매출도 최근 3년간 확대되고 있다"며 "올해도 조심스럽지만 두 자릿수 수준의 매출 확대를 예상하고 있으며 설비 투자가 완료되면 매출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