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의 기자 2022.09.21 11:38:42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두고 "추상적이고 하나마나 했다"고 평가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외교 시험대인 유엔 첫 연설은 너무 추상적이고 하나마나 한, 한가롭고 공허한 단어들의 조합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조문 취소 논란을 다시 거론하며 "대한민국의 국격이 달린 외교 사안인 만큼 대통령실의 해명을 믿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이어 "세기의 장례이니 대통령실과 외교부가 제대로 준비해서 우리 국민의 조의를 잘 전달하고 조문 외교로 나라의 위상도 키우리라 기대했다"라며 "그런데 대한민국 대통령은 여왕의 관 참배와 조문을 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또 "처음엔 교통상황 때문이라고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해명만 늘어난다"면서 "오히려 조문을 정쟁화한다며 야당과 국민을 향해 화를 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급기야 어제 외교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홍보수석의 해명마저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우리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늦어 참배를 못 했다고 한 주요국 정상의 조문이 확인됐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김은혜 홍보수석은 현지에서 시간 때문에 영국 총리 회동도 무산됐다고 밝혔다"라며 "하지만 외교부 차관은 처음 듣는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대통령실과 총리, 외교부는 엇박자로 일관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케네디 대통령은 내치에서의 실수는 선거에서 지면 그만이지만, 외교에서의 실수는 우리 모두에게 죽음을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외교는 총성 없는 전쟁"이라며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 남은 일정에선 제발 실책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결코 빈손 외교로 돌아와선 안 되는 중차대한 상황이다"며 "윤 대통령이 남은 외교 일정에서 우리 국익과 직결되는 중요 현안을 어떻게 풀어내 얼마나 성과를 낼지 기대하고 국민과 성원하며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