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한국조선해양, 흑자전환 '청신호'…역대급 선박가격에 고환율 영향

LNG선 가격 2억4천만달러 '역대 최고치'
초대형유조선, 컨테이너선 등 전 선종서 가격 올라
환율도 1400원…달러 결제로 고환율 시 이익폭 확대

김미현 기자  2022.09.21 11:07:27

기사프린트

 

[시사뉴스 김미현 기자] 한국조선해양이 올 3분기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선박 가격(선가)이 역대 최고가를 찍는가 하면 원·달러 환율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서다.

 

통상적으로 환율 상승은 기업들에게 악재로 작용하지만 달러로 대금을 결제 받는 조선업계는 고환율이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어 상대적으로 호재라는 분석이다.

21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8월 LNG운반선(17만4000㎥) 가격은 전월 대비 400만 달러 오른 2억4000만 달러(약 3320억원)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LNG선박 이외 초대형 유조선과 컨테이너선(2만2000~2만4000TEU)도 각각 100만 달러, 200만 달러 선박 가격이 뛰는 등 모든 선종에서 가격이 올랐다.

이처럼 선박 가격이 꾸준히 오르고 있는 점은 한국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들에게 호재다. 건조 기술력이 요구되는 LNG선박에서 국내 조선사들은 세계 최고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올해 1~8월 LNG선박 발주는 총 115척(961만9480CGT)으로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국내 조선사들은 이 중 94척을 수주해 82%의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인 탈탄소화 추세에 따라 LNG선박 발주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전망이다.

선가 상승과 함께 고환율도 한국조선해양 흑자 전환이 기대되는 요인이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1389.5원)보다 0.5원 내려간 1389.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환율이 1400원 이상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선사들이 해외 선주들로부터 선박을 수주하면 계약금 전액을 달러로 받는다. 선박 수주 계약은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조 단위로 이뤄진다. 따라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 조선사들의 이익폭도 증가한다.

실제 국내 대표 조선사인 한국조선해양은 환율 상승 영향으로 올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 29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당초 조선 부문 흑자를 올 4분기 정도로 예상했는데 3분기부터 흑자가 가능할 수 있다"며 "환율 상승 영향이 흑자 전환 시점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