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경의 기자 2022.09.19 10:50:47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주호영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우리가 압승하지 못하면 이번 정권교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집권하는 5년 내내 우리가 추진해야 할 법안이나 정책을 제대로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하나 된 당을 만들고 거대야당의 무리한 공세를 막아내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하겠다"고 19일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표 및 국회 운영위원장 선출 의원총회에서 정견을 발표하며 "이번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책무는 다가오는 총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2년 전 이미 원내대표를 맡은 적이 있고 당내에 훌륭한 분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다시 한다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며 “하지만 지금 우리당 상황에서 저의 역할이 꼭 필요하니 이 역할을 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그는 “위기 수습을 위해 나온 것인 만큼 맡게 된다면 권성동 대표의 잔여 임기를 넘지 않는 범위에서 임기를 수행하겠다”며 “그 기간 안에 국민의힘 모든 의원들과 함께 하나 된 당을 만들고 거대 야당의 공세를 막아내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주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국민의힘 원내대표 출마자는 2명으로 늘었다. 앞서 지난 15일 이용호 의원이 출마 선언을 했었다. 하지만 이후 다른 의원들의 출마 선언은 없었다. 친윤계 일부가 ‘윤심(尹心)’이라며 주 의원을 밀면서 다른 후보들이 출마 결심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주 의원은 "이미 한번 원내대표를 했기 때문에 다시 원내대표를 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보지 않았다"며 "오랜 고심 끝에 맡았던 비대위원장 직무 정지로 사퇴한 마당에, 당분간 어떤 당직도 맡지 않고 국회 연금개혁특위에만 집중할 생각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안타깝게도 우리 당 위기가 완전히 수습되지 않았다. 제 역할이 꼭 필요하니 피하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며 "정기국회 중 원내대표가 교체되는 까닭에 한번 해 봤고, 민주당 협상 경험이 많으며 2년 전에도 여러 의원들과 팀워크를 맞춰본 적이 있다는 부족한 제가 이번에도 불려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주요 과제로 ▲당 안정화 ▲정기국회 성공적으로 이끌기 ▲외연 확장과 국민 통합 ▲대통령실·정부와 건강하고 수평적인 관계 유지 ▲차기 전당대회를 통한 새 지도부 출범 등 다섯 가지를 꼽았다.
특히 주 의원은 "22대 총선에서 우리가 압승하지 못하면 이번 정권교체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집권하는 5년 내내 우리가 추진해야 할 법안이나 정책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2024년 총선 압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 말로만 하는 것도 아니요, 강요해서 되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라며 "충분한 토론 과정을 거쳐 모두가 승복할 수 있는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단결해도 이기지 못할 수 있지만, 분열은 필패"라고 말했다.
그는 "계파정치나 편 가르기가 없어져야 하고, 공정한 공천제도가 시행돼야 한다"며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당의 혁신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혁신위원회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주 의원은 "우리는 이미 어려웠던 시기에 합심해 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다"며 "총선에서 참패하고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았을 때 합심과 노력으로 국민만 보며 나아갔고, 결국에는 재보선 승리를 거쳐 대선 승리까지 이룩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의 위기 상황도 우리가 힘을 모아 국민만 바라보고 진심으로 노력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며 "그때처럼 의원님들께서 힘차게 일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헌법기관인 의원 한 분 한 분의 의정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팀워크를 이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모든 일은 함께 상의하고 함께 결정하겠다. 결정된 일은 과감하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당 일각에서는 '주호영 추대론'에 대한 거부감이 있었다. 5선 조경태 의원 등은 주 의원이 이미 원내대표를 지낸 적이 있다는 이유로, 재출마에 부정적인 의견을 표출해왔다. 주 의원도 "2년 전에 이미 원내대표를 맡은 적이 있고 당내에 훌륭한 분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다시 한다는 것은 전혀 생각지 않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주 의원은 당 지도체제 안정을 위해 출마 권유를 받은 만큼, 임기는 권 원내대표의 잔여임기(내년 4월)까지만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주 의원은 "그 기간 안에 국민의힘 모든 의원님들과 함께 하나된 당을 만들고, 거대야당의 공세를 막아내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당초 당 지도부는 새로 선출되는 원내대표가 1년짜리 정식임기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 의원이 당내 반발을 의식해 선제적으로 짧은 임기를 약속한 것으로 풀이된다.